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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후폭풍] 보수 지도부 줄사퇴 '정계개편 격랑 속으로'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제7회 6.13 전국동시 지방선거 및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한 보수야당 지도부가 14일 줄사퇴하면서 정치권이 정계개편의 격랑 속으로 빠져들었다.

광역선거에서 2곳, 재보선에서 1석을 얻는데 그친 자유한국당은 이날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홍준표 당대표가 사퇴하고, 이후 지도부 총사퇴가 이어질 전망이다.

또 이번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선거를 통틀어 ‘0석’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당내 총력을 집중했던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패배하는 등 당의 존재이유를 입증하지 못한 바른미래당은 유승민 공동대표가 이날 오전 즉각 사퇴 의사를 밝혔다. 특히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당의 간판 안철수 후보는 지난해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3위에 그치는 등 정계은퇴까지 고민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

이처럼 선거에서 보수의 몰락이 현실화되면서 야당발 정계 개편은 앞으로 1년 10개월 후인 2020년 4월에 있는 총선까지 계속해 진행될 예정이다. 대개 정계개편은 민심의 바로미터인 지방선거 결과를 토대로 총선과 대선 이후에 이루어져 왔다.

또 유 전 대표와 안 후보 등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경쟁했던 정치인들과 한국당 내부 야권 통합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중진의원들의 주도적으로 정계개편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거론되는 정계개편 시나리오 중에는 보수 궤멸을 부른 한국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과 바른미래당의 분당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제대로 된 인적청산이 이루어지지 못했기에 선거에 참패했다는 내부 의견도 나오면서 당의 쇄신을 맡았던 지도부의 청산이 당내 중진들로부터 요구되고 있다.

이 경우 한국당의 쇄신을 조건으로 한국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을 수용하려 하는 바른미래당의 일부는 한국당으로 흡수될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에서 한국당 내부에서는 친박(친박근혜계), 친홍(친홍준표계) 등 당권에서 멀어지지 않으려는 인사들과 현재 홍 대표와 척을 지고 있는 당내 중진들과의 계파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현재 차기 당권 후보로는 이완구 전 총리, 김무성, 심재철, 나경원, 정우택, 정진석, 주호영 의원 등 대부분 반홍계이자 과거 새누리당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당 내부에서는 빠른 시기 당 내홍을 수습하려면 7월 조기 전대와 조직정비가 급선무라는 주장이 벌써 나온다.

박규리 기자  love9361@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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