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인상에 韓과 격차 더 벌어져…‘산업계’ 파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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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인상에 韓과 격차 더 벌어져…‘산업계’ 파장 우려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8.06.1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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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만에 또 다시 금리 인상, 하반기 두 차례 인상 예고
수출업계 ‘불확실성’ 가중…신흥시장 ‘자본유출’ 악재 우려
수출을 앞둔 컨테이너가 부산항에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미국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이에 따라 국내 산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인 연방금리를 기존 1.50~1.75%에서 1.75~2.00%로 0.25% 인상했다.

미국은 지난 3월 0.25% 인상에 이어 석 달 만에 금리를 또 다시 인상하면서 한국과의 금리격차는 0.50%로 벌렸다.

문제는 올 들어 두 번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하반기 두 차례 더 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파장은 금융계를 넘어 산업계에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지만 산업계는 이번 금리 인상을 예의 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금리 인상 자체만으로 개별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금리 인상에 따른 불확실성과 신흥시장의 자본 유출이 가속화 될 경우 수출에 미칠 영향이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산업계는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수출이 한국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경우 신흥시장의 자본 유출은 생각보다 치명적일 수 있다.

경제 단체들은 기준금리 인상이 시장금리를 끌어올리고, 경제정책의 성장 지원 여력을 감소하는 등 성장의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금리 인상이 긍정적으로 작용될 수 있는 분야도 있다. 달러화 인상에 따라 수출 대금이 달러화로 이뤄지면 수익이 더욱 증가될 수 도 있다.

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상으로 달러의 가치가 높아지면 신흥국에 대한 자금유출이 가속화될 수 있다”며 “이는 신흥 시장에 수출하는 기업들에 수익성을 약화시키는 악재로 돌아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금리의 급격한 변동은 산업계의 유동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기업보다 환리스크에 취약한 중소기업들의 유동성 우려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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