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2020년까지 北 주요 비핵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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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2020년까지 北 주요 비핵화 목표”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06.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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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비핵화'에 CVID 뜻 모두 포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3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를 통해 입국,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인 오는 2020년 말까지 북한의 주요 비핵화 조치를 달성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이 비핵화의 구체적인 시간표를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북미정상회담 이후 이뤄질 후속협상에서 비핵화 로드맵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한 뒤 이날 서울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기다들에게 “우리는 북한이 2년 반 안에 주요 비핵화조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표와 관련 “구체적으로 들어가길 원하지 않는다”면서 “대통령이 말했듯 작업 자체에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이라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논란을 빚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발언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의도는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된 생산적인 대화를 할 기회를 얻기 위한 차원이었다. 우리의 임무는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서) 말할 때 나도 거기에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훈련 중단을 위한 전제 조건은 생산적이고 진지한 협상이 진행 중이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어느 시점에 그렇지 않다고 결론이 난다면 연합훈련을 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성명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가 담기지 않은 것에 대한 질문에는 “‘완전한’이란 말은 ‘검증 가능한’이란 말을 아우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서에 확실히 들어가있다”면서 “누구도 입증이나 증명 없이 완전한 비핵화를 할 수는 없다. 대통령은 그것(CVID)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판문점에서 싱가포르로 이어지며 수일간 60∼70시간에 걸쳐 진행된 논의를 통해 많은 작업이 이뤄졌다”며 “모든 것들이 다 최종 문서(북미 공동선언문)에 담긴 것은 아니며, 암묵적 합의에 도달한 많은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마무리된 뒤 한국을 공식 방문했으며, 이날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미·한미일 외교장관회담 및 공동 기자회견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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