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후폭풍…아시아 주요 증시 일제히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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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후폭풍…아시아 주요 증시 일제히 하락세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8.06.1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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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결정한 직후인 14일 오전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떨어지고 있다.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 225지수는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22,826.24로, 전날보다 0.61% 내렸다. 토픽스도 0.70% 하락했다.한국의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92%, 0.52% 떨어졌고 호주 S&P/ASX지수는 0.06% 하락해 보합세다.

미국 금리 인상이 예상되기는 했지만, 연준의 올해 금리 인상 횟수 전망이 3차례에서 4차례로 늘었고 제롬 파월 의장이 이끄는 현 연준이 매파적 성향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 점이 아시아 시장에 불안감을 안긴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미국 보호주의에 따른 무역갈등 확산 우려도 아시아 증시를 이중으로 압박했다.

미국이 15일 고율 관세를 부과할 중국산 제품 세부목록 발표를 앞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과 관련해 중국에 강한 대응을 경고한 언론 인터뷰 발언이 전해지기도 했다.

미국 달러화는 연준 발표 직후 주요국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지만, 바로 무역갈등 격화 우려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관망세로 돌아섰다.

달러지수는 이번 주중 93.8까지 올랐다가 13일 93.5까지 떨어지면서 이번 주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에 따라 14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 환율도 달러당 110.30엔으로 0.2%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신흥시장 전반 흐름을 보여주는 주요 지수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신흥시장 중대형주 주가를 반영한 MSCI 신흥시장(EM)지수는 13일(현지시간) 연준 발표가 나온 이후 전날보다 0.4% 내린 1,135.68로 마감했다.

신흥국 증시 변동성을 보여주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신흥시장 상장지수펀드(EM ETF) 변동성지수는 4.4% 올라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MSCI 신흥시장 통화지수는 12일 전날보다 0.2% 하락한 데 이어 13일 0.04% 내려 약세가 계속됐다.

윈 틴 브라운브러더스 신흥시장 전략 책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연준 발표는) 매파적”이라고 해석하면서 “신흥국 통화는 계속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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