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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北美화해의 상징’ 김정은과 볼턴 악수사진 노동신문에(종합)볼턴, 북한과 오랜 악연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과 오랜 악연을 이어온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과 웃으며 악수하는 사진이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 3면에 실렸다.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임과 동시에 최근 북미대화를 좌초시키려 했다는 의심까지 받았던 볼턴 보좌관의 사진이 노동신문에 실린 것은 북미 화해를 상징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슈퍼매파’로도 불리는 볼턴 보좌관은 미국 내 대북 초강경파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 그는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 사실상 네오콘의 대표 역할을 했으며 1994년 북미 제네바협정 당시에는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 문제를 강하게 제기, 협정을 파탄내기도 했다. 그는 북핵 제거를 위한 군사력 사용도 마다하지 않는다. 과거 그는 “북한과의 협상은 헛된 것에 불과하다”고 단언하는 등 북미 대화 자체를 막아선 인물이다. 이번 북미정상회담 추진 과정에서도 북한 비핵화의 수준을 높인 PVID(영구적이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리비아 핵폐기 방식 등을 주장하는 등 북한에 대한 비핵화 요구 수준을 높이며 북미 협상을 파탄 직전까지 몰고 갔다. 최근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북미대화가 진행될 때마다 볼턴과 같은 인사들 때문에 우여곡절을 겪지 않으면 안되었다”고 말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북한 지도부와 볼턴 보좌관 사이 감정의 골도 깊다. 과거 볼턴 보좌관은 2003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폭군 같은 독재자”라고 모욕했다. 이에 북한 외무성은 대변인을 통해 “인간쓰레기”이자 “흡혈귀”라고 반격했다. 그러나 북미 화해의 자리에서 볼턴 보좌관은 김정은 위원장과 악수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당일 ABC 인터뷰에서 “오늘 나는 김 위원장에게 볼턴도 소개해줬다. 대화가 끝날 무렵에는 (분위기가) 좋았다”고 했다.

김나현 기자  knh9596@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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