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靑 “주한미군은 비용문제...북핵과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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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靑 “주한미군은 비용문제...북핵과 분리”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8.06.1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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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북미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비용 문제를 거론하며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비용 때문인 듯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청와대는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북미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비용 문제를 거론하며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비용 때문인 듯하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언론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주한미군 철수와 관련해 "현재 고려하는 건 아니지만 언젠가는 데려오고 싶다"고 한 것에 대해 "북미회담에서 논의된 건 없는 것이고 이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주둔 비용 문제에 대해선 늘 불만이 있지 않았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북미회담 및 기자회견에 대해) 자세히 얘길 들어봐야 하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에 대한) 뉘앙스는 북핵과 관련된 부분은 아닌 듯해 면밀히 분리해봐야 할 듯 하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기로 예정돼 있다.

아울러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북미정상 간 공동합의문에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빠진 것에 대해 "양 정상이 CVID에 대한 의미를 확인하고 그에 대해 서로를 신뢰할 만하다고 판단한 게 중요한 것"이라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우리 정부 차원에서 남북미 정상회이나 종전선언 추진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의 경우 북미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 종전(선언)은 안 들어가는 게 맞았던 거라 본다"며 "이후 양측(북미)간 여러 사항들을 협의해 진행하다보면 그 과정에 (종전선언)이 배치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후 미국의소리(VOA)와 가진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와 관련 "협상에서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 계속 (한국에) 주둔할 것"이라고 했다. 또 훈련 중단에 대해선 "많은 돈이 소모되는 군사훈련을 중단할 것이다. 군사훈련은 매우 도발적이기 때문에 그들(북한인들)이 매우 만족할 것으로 생각한다. 군사훈련에는 많은 돈이 들어간다. 우리가 선의를 갖고 협상을 하는 한 군사훈련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우리(북미 정상)는 그것(주한미군 철수)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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