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 수요자 집값 싼 경기도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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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 수요자 집값 싼 경기도로 이동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8.06.1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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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서울→경기 순이동자 수 전년比 63%↑
'김포 센트럴 헤센' 조감도. 사진=신한종합건설 제공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전세 수요자들이 경기지역 새 아파트를 찾아 이동하고 있다. 

13일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서울에서 경기로 이동한 순이동자 수는 1만743명으로 1년 전 6555명에서 63.8%나 증가했다.

경기도 아파트는 전셋값이 싸고 매매값도 서울 전셋값보다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교통망이 개선돼 서울 접근성이 좋아진 것도 이주를 촉진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새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 2016년 9월 가구당 평균 6억원대를 돌파한 이후 꾸준히 상승세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서울시 입주 5년 이하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 1년간(2017년 5월~2018년 5월) 가구당 평균 6억3585만원에서 6억7748만원으로 6.55% 증가했다. 이는 동일 기간 전국 평균전세가가 -3.42%(3억1393만원→3억318만원)로 감소한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특히 서울시 아파트전세가로 경기도 새 아파트를 매매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2014년 7월 입주 5년 이하 아파트 기준으로 서울의 가구당 평균전세가(3억8493만원)는 경기 가구당 평균매매가(3억5033만원)와 약 3460만원 차이에 불과했지만, 이후 격차가 점점 벌어지면서 올해 5월에는 경기 가구당 평균매매가(4억4048만원)가 서울 전세가(6억7748만원)보다 2억3000만원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올해 경기도에서 분양한 단지들의 평균 분양가도 서울 전세가보다 저렴하게 나타나 경기도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5월 경기도 평균 분양가는 3.3㎡당 1631만원으로 같은 기준 서울 새 아파트 전세가(1972만원)보다 3.3㎡당 약 300만원 이상 저렴했다.

이에 올해 분양시장에서 서울 접근성이 높은 경기지역 내 신규단지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현재(6월 8일 기준) 경기 지역에서 분양한 45개 신규단지 중 서울 접근성이 높은 단지들은 대부분 청약결과도 성공적이었다. 

일례로 4월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역 금성백조 예미지3차’가 1순위 평균106.81대1의 경쟁률로 올해 1위를 기록했으며 같은 달 김포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1단지’가 1순위 평균 4.28대1, 5월 하남시에서 분양한 ‘미사역 파라곤’과 과천시에서 분양한 ‘과천 센트레빌’이 1순위 평균 각각 104.91대1, 17.85대1 등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부동산 전문가는 “김포, 안양, 하남 등 서울 접근성이 높은 경기 지역의 경우 서울 강남, 여의도, 광화문 등 업무밀집지역까지 교통이 잘 갖춰져 있어 출퇴근이 편리한데다 집값은 서울 전세가보다 낮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여기에 다양한 개발호재가 예정돼 있는 경우가 많고 서울 도심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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