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영업익 1위 원동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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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영업익 1위 원동력은?
  • 매일일보
  • 승인 2007.07.17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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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판매시황 호조 지속, 원가절감 등 이유

【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포스코가 실적 향상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부진을 틈타 영업익 1위 기업으로 등극했다.

포스코는 16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 대회의실에서 가진 2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매출액 5조8150억원, 영업이익 1조2470억원, 순이익 1조113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실적 중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13일 발표한 삼성전자의 영업익 9170억원을 뛰어넘은 수치다.

포스코는 자동차강판, 전기강판, 고급 API(유정용) 강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확대 및 판매시황 호조 지속, 원가절감 등이 2분기 실적호조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실적은 1분기 매출액 5조7010억원에서 2.0% 증가를 영업이익(1조1130억원)과 순이익(9820억원)은 12.1%, 13.3% 각각 증가한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 발표하고 있는 분기 연결기준 경영실적은 철강 및 E&C(건설) 부문의 판매 증가에 따라 1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4%, 6.5% 증가한 8조2340억원과 1조417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이번 기업설명회를 통해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향후 발전방향도 제시했다.

◇2분기 판매량 755만여톤 기록…전분기 대비 3.5% ↑

포스코의 2분기 조강생산량은 지난 5월말 파이넥스 준공에 의한 상용화를 비롯해 포항 2 제강 탈린로 준공, 광양 2 열연, 포항 2 냉연 합리화 등 주요 설비의 개, 보수 등으로 1분기 대비 3.5% 증가한 781만7000톤을 기록했다. 이에 제품 판매량도 754만9000톤으로 크게 증가됐다.

지난해 3000만톤의 조강을 생산한 포스코는 15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 상용화 설비를 준공하고 파이넥스 데모플랜트의 생산량을 더욱 늘려나갔다. 올해 광양 3 용광로를 개수하면 생산능력은 총 3400만톤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기업설명회에서 포스코 이동희 부사장은 "지난 5월 30일 준공한 파이넥스 상용화 설비가 올 연말로 계획돼 있는 정상조업도 목표 수준인 일 4300톤에 근접하는 일 3800~4000톤을 생산하고 있다"며 "가동률은 목표치인 95%를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산량 증가에 따른 수요 증가도 눈에 띄었다. 특히 포스코가 중점적으로 개발해 온 자동차 강판, 전기 강판 및 고급 API(유정용) 강재 등 전략제품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자동차 강판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 134만1000톤에서 2분기에는 149만톤으로 증가했으며 전기 강판도 7억7000만톤에서 11억8000만톤으로 늘었다.

◇원가 절감 정책에 하반기 세계 철강 시장도 견조세

포스코는 국제 니켈가격의 급등 등 원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원가절감 활동으로 매출 원가는 오히려 250억원이 줄어들었다.

또한 상반기 6 시그마 및 QSS 등 혁신기법을 도입해 조업방법을 개선해 나갔으며 법용 내화물의 글로벌 소싱을 확대하는 등 원가절감 활동을 통해 3691억원의 원가를 절감케 됐다.

여기에 세계 철강 시장이 수요 호조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도 포스코를 웃게 한다.

철강분석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가 전망한 세계 철강제품 수급 추이 및 전망에 따르면 올해 철강 명목 소비는 11억6600만톤으로 전망돼 지난해 대비 5.1%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8년도에는 12억1800만톤으로 전망됐다.

특히 WSD는 올해 하반기 전망을 보면 세계 철강경기에서 선진국들의 수요 호조 및 재고 감소로 견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중국의 수출억제정책 영향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지적했다.

또한 세계 철강시황이 계절기 비수기 진입으로 인해 하절기 단기 하락(9월 저점)이 예상되며 이후 4분기부터 재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는 국내 자동차, 조선, 기계 등 수요산업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전반적인 회복기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민간소비 회복으로 내수증가 시장 다변화되고 신차효과로 수출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해외생산 증가로 감소세를 지속되고 있는 가전 시장이 프리미엄 가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조선분야에서는 신건조공법으로 건조능력이 향상되고 고부가가치선 건조량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돼 철강소비도 함께 늘것으로 예상했다.

◇파이넥스 상용화, 해외 신흥시장 진출 등 생산력 강화

포스코가 국내 조강 3400만톤 체제를 갖추게 되면 세계 2위로 급부상케 된다. 향후 10년내에 중국, 인도, 동남아 지역 등 가장 유망한 지역을 대상으로 파이넥스 공법을 적용한 생산기지를 확대케 되면 조강생산 5000만톤 이상으로 성장케 되고 생산 규모에서도 세계 수위 기업과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향후 해외 신흥시장 진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특히 인도제철소 투자사업은 인도 정부가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 및 부처간 협조가 지속되는 등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과 6월에 중앙정부 수상실 주최 포스코 프로젝트 진행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으며 주정부의 부지지역 주민을 설득하고 찬성마을 지역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또, 중앙 및 주정부의 긴밀한 협조 하에 항만 및 제철소 건설 환경인허가가 완료됐다고 업체측은 밝혔다.

포스코는 향후 4분기내로 칸다하르 탐사권 승인 및 국유지 취득을 완료할 계획이며 2008년 상반기에는 항만 및 부지조성공사를 착공키로 했다.

인도제철소 투자업에 대해 이 부사장은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로 항만 및 제철소 건설 환경인허가를 최종승인 받았다"며 "제철소 부지 확보를 위한 산림지역 해제는 주정부 승인 후 중앙정부의 최종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부사장은 "올해 말까지 국유지에 대한 부지 취득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중 항만 및 부지조성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 철강투자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연간 120만톤을 생산하는 냉연공장을 올해 1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착공될 예정이며 이에 대한 사업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전략적 제휴 강화 및 고급 제품 생산에 총력

포스코는 현대중공업, 동국제강과의 지분교환 등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특히 TMCP 등 고급 조선용 강재 생산기술을 공동개발하고 고객확보를 통한 안정적 판매기반도 확대할 예정이며 국내 냉연시장의 안정화를 도모하고 제품 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도 새웠다.

고급강 생산을 위한 신제품 개발을 위해 우선 극세선 타이어코드용 선재를 지난 4월 고려제강그룹과 공동개발했으며 7월 중으로 스테인리스 400계 신제품을 개발해 엘리베이터, 가전 등 업계 원가부담을 경감하고 고 크롬강 생산기술 확보 및 용도 확대를 가능케 한다는 전략이다.

마그네슘 판재사업도 본격화 된다. 전남 순천에 연산 3000톤 규모의 공장을 오는 27일에 준공해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양산 및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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