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가구 시장 ‘경쟁’ 본격화…국산이냐 외산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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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가구 시장 ‘경쟁’ 본격화…국산이냐 외산이냐
  • 이한재 기자
  • 승인 2018.06.1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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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넥스, 국내 업계 최초 반려동물 전용가구 출시
이케아, 반려동물 가구뿐만 아니라 용품도
(오른쪽)에넥스 펫토리 수납형 애견가구 (왼쪽)이케아 클리판 애완용 침대 사진=각 사 제공

국내 가구업계가 ‘펫펨족’을 사로잡기 위해 반려동물 전용 가구를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이케아도 시장 반열에 뛰어들어 경쟁 구도는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12일 업계 및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2년 9000억원이었던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작년에는 2조8900억원으로, 5년만에 3배 이상 성장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2020년에는 5조8100억원 규모의 반려동물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에넥스는 어떤 가구기업보다 빠르게 반려동물 시장에 진입했다. 2015년 7월 업계 최초로 강아지 전용 가구 ‘펫토리’를 출시했으며, 연이어 11월에는 고양이 전용 가구 ‘캣토’를 선보였다.

현재 공식 온라인 쇼핑몰 ‘에넥스몰’과 오픈마켓에서는 고양이를 위한 편백나무 스크래쳐와 원목 재질의 화장실, 강아지를 위한 수납가구 등을 판매하고 있다. 블루오션인 반려동물 시장을 선점해 시장의 주도권을 잡은 셈이다.

에넥스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위해 비용을 아끼지 않는 일명 ‘펫팸족’이 늘어나면서 에넥스도 반려동물 전용가구에 주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아이템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움직임에 홈 퍼니싱 최강자 이케아도 국내 반려동물 가구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케아는 반려동물가구 ‘루르비그’ 출시를 확정하고 현재 판매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루르비그는 지난해 10월 이케아가 내놓은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를 앞세워 일본과 일부 유럽 국가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가구 뿐 아니라 목줄과 밥그릇 등 기타 반려동물용 생활용품도 포함됐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반려동물의 행동 특성을 최우선으로 삼아 루르비그 제품을 디자인 했다”며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반려동물 제품을 ‘사람 제품처럼 만들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반려동물 가구는 지난해 기준 28.1%의 비율로 약 593만 가구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이 수치는 매년 지속적으로 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일반적인 개, 고양이를 넘어 새, 돼지, 토끼 등 다양한 동물을 키우는 양육가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반려동물 시장은 무난히 3조원대에 달할 전망이며, 관련 용품과 가전 등 업종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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