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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유료배달 이후 판매 감소…수익개선 성공할까본사 “장기적으론 가맹점 영업환경 이익”
여론 악화는 숙제…1위 타이틀 영향 ‘촉각’
교촌치킨 로고. 사진=교촌치킨 제공.

[매일일보 안지예 기자] 교촌치킨이 배달 유료화에 나선 지 한 달여가 지났다. 유료 배달 정책에 대한 업계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소비자 시선은 여전히 싸늘해 향후 성공 여부 윤곽은 어느 정도의 기간이 지나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교촌치킨은 지난달 1일부터 전국 가맹점에서 배달 서비스 유료화 정책을 공식 시행했다. 당시 교촌치킨 측은 가맹점의 악화된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해 검토된 여러 방안 중 배달 서비스 유료화가 가장 합리적인 대안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배달 서비스 운용 비용의 상승이 가맹점 운영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었다는 것이다.

이는 가격 인상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현실적 수익개선 방안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었다. 앞서 지난해 치킨업계는 가격 인상을 추진했지만 정부, 여론의 압박으로 이례적으로 인상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유료 배달 정책이 추진된지 40여일이 지난 12일 교촌치킨 관계자는 “배달 유료화 시행 이후 판매량이 다소 줄긴 했지만 시행 초기인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땐 가맹점 영업환경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교촌 측은 배달료가 전적으로 가맹점주들에게 돌아가는 만큼 점주들의 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여론은 여전히 좋지 않은 분위기다. 배달료 도입 후 교촌치킨의 대표 메뉴인 ‘허니콤보’를 주문할 경우 기존 가격 1만8000원에 배달료 2000원이 더해져 총 2만원의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소비자들 입장에선 실질적인 가격인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업계에선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 마지노선을 2만원으로 여겨왔다. 여론이 악화하면서 도입 초반에는 매출 타격을 입은 점주들도 상당수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더욱이 정책이 자리 잡아가는 과정에서 현장에선 여러 시행착오도 발생했다. 일각에선 본사 정책과 달리 일부 가맹점주들이 배달료를 현금으로만 받거나 배달 건수가 아닌 치킨 마리 수대로 배달료를 받는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소비자들이 사전에 배달료를 받는지 인지하지 못하고 주문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이에 교촌치킨은 악화된 여론을 반전시키기 위해 각종 마케팅과 활발한 기부 활동을 이어가는 등 이미지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실제 교촌은 최근 지난해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이 5.59%로 국내 상장기업의 통상적인 비율의 두 배 이상을 웃도는 수치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배달료 도입이 교촌의 1위 자리를 위태롭게 할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보고 있다. 향후 경쟁업체들에 반사이익을 가져다줄 수도 있다는 분석이 있는 반면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기적으로나 방법적으로 교촌치킨의 배달료 정책은 신의 한 수”라면서 “월드컵 특수도 남아있고 교촌 매니아들이 탄탄하기 때문에 1위 타이틀이 쉽게 흔들릴지는 의문이지만 소비자들이 실질적인 가격인상으로 받아들이는 만큼 상당 기간 매출에 타격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지예 기자  ahnjy@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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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 parkjinsuk 2018-06-17 22:35:43

    소비자가 볼땐 기존 가격에 (음료 무 배달) 다 포함된 가격이 아니더냐
    배달비 핑계로 가격 올리지말고 떳떳하게 올려라 재수없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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