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무상복지, 따라가서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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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무상복지, 따라가서는 안 돼"
  • 신재호 기자
  • 승인 2011.06.2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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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매일일보] 한나라당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24일, 최근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자들 간 벌어지는 포퓰리즘 공약논란에 대해 "역사의 교훈을 잘 아는데 우리가 그 길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무상복지는 다른 나라에서 이미 실패한 것으로 증명됐다. 선진국인 영국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았고, 이탈리아·그리스·포르투갈·스페인도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또 "무상복지 시리즈는 너무나 중요한 문제다. 이 선에서 밀리면 한나라당은 간판을 내려야 한다"며 "무상복지 포퓰리즘이 야당에서 제기됐을 때, 이론을 무장하고 치열하게 토론해서 우리 정체성을 유지했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지금과 같다면) 우리가 민주당하고 다를 바가 무엇인가.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들의 출마선언문을 보면 일부는 민주당보다 더 나간 부분도 있더라"라며 "이럴 때일수록 집권 여당이 결속력을 보여주고 '좋다. 한번 붙어보자'라는 자세로 강하게 대응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기 대선의 화두에 대해서도 "최대 화두가 무상 포퓰리즘이다. 피할 수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며 "이 게임에 지면 정권을 빼앗긴다"고 밝혔다.

차기 당대표가 어떤 사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를 묻자, "한나라당의 정체성을 지켜줄 사람"이라며 "한나라당이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당이 돼야 하지만 그래도 너무 강하게 정체성을 흔들어가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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