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꼴 ‘해외출장’ 나서는 이재용…‘삼성의 미래’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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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꼴 ‘해외출장’ 나서는 이재용…‘삼성의 미래’ 책임진다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8.06.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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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국·일본 등 글로벌 행보…AI·전장 등 집중 점검
신성장 발굴에 총력 기울이는 이재용…경영활동 언제쯤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달 3일 김기남 DS 부문장 등과 함께 광둥성 선전의 한 전자기기 매장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미래 신(新)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광폭 행진을 펼치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3번의 해외 출장을 다녀오면서 삼성의 미래 먹거리 방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재계와 삼성그룹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재용 부회장은 일본 우시오 전기, 야자키 등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나고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길에 일본의 전장 사업을 비롯한 신사업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성장동력 발굴과 해외 네트워크 복원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이 부회장이 최근 잇 따라 해외 출장길에 나서며 삼성이 추구하는 신성장동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외출장 행보를 살펴보면 삼성이 미래상을 엿 볼 수 있다. 지난 2월 출소한 이 부회장은 3월 유럽과 캐나다 등을 들러 AI 등을 집중 점검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프랑스 파리에 인공지능 센터를 설립했다. 삼성전자는 파리에 AI센터를 설립하고 이를 확대하기로 했다. 파리 AI센터 건립은 이 부회장이 첫 번째 해외출장을 통해 미래 투자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은 이후 두 번째 출장길로 중국을 선택했다. 지난달 2일부터 9일까지 중국 선전과 일본 도쿄와 오사카 등을 방문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중국 출장길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과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이례적으로 총 출동했다. 중국에서 BYD 왕추안푸 회장과 화웨이의 런정페이 회장,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 등 최고 경영자와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세 번째 출장길에는 홍콩과 일본을 잇달아 방문 하면서 글로벌 행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 출장길에는 일본의 자동차 부품 전문회사를 집중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방문한 우시오 전기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노광기요 광원 및 장비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에 램프 등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야자키는 일본의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로 자동차용 전원과 전방표시장치(HUD) 등 전장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휴대폰 통신업체 등을 방문한 이후 두 번째 일본 방문이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미국의 하만 인수 이후 대규모 M&A(인수합병)의 성과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이 부회장의 글로벌 행보가 향후 변화의 조짐을 가져올 것은 분명해 보인다.

여기에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 이후 굵직한 변화를 가져 왔다는 점에서도 이 회장이 미래먹거리를 통한 신성장 산업에 주목할 수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해외 출장 이후 삼성의 미래 비전이 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이 부회장이 삼성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도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월 출시 이후 해외 출장에만 매진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미루고만 있을 수는 없다. 일각에서는 국내 복귀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예상 외로 빨리 질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글로벌 광폭행보가 삼성의 미래먹거리와 성장동력을 완성하기 위한 것이어서 향후 경영 복귀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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