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평화당, 서로 "선거후 소멸할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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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평화당, 서로 "선거후 소멸할 당"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6.1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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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평화당, 호남 쪼개는 분열세력" / 평화당 "밀실 단일화 깨지자 우리에 화풀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3일 오후 전북 고창군청 앞에서 유권자들에게 6·13 지방선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6·13 지방선거 이후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되는 야권발(發) 정계개편을 놓고 11일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서로 "선거후 소멸한 당"이라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야권발 정계개편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를 대항하기 위한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간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논의 중 김 후보가 당 대 당 통합을 후보 단일화 조건으로 내세우고 사실상 안 후보도 공감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실제 지금 나와있는 정계개판 시나리오 중에서는 한국당(114석)과 바른미래당(30석)의 당 대 당 통합 후 일부 바른미래당에서 쪼개져 나온 호남계 의원들(박주선, 김동철, 주승용, 김관영, 권은희 의원 등)이 탈당해 민주평화당(14석)으로 돌아가는 안이 가장 유력하다.

이와 관련해 당초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한 평화당의 박지원 의원을 비롯한 지도부는 지방선거 후 정계개편으로 원내교섭단체(20석) 구성을 염두에 두고 바른미래당 호남계 의원들의 탈당 후 복당을 계속해 독려해 왔다.

그러나 바른미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박주선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지도부 기자회견을 통해 평화당 내부에서 자당 의원들의 탈당을 거듭해 제안하는것과 관련해 "평화당은 호남의 기대를 저버리고 호남을 갈기갈기 찢고 쪼개는 분열세력으로 평가받았다"며 "교섭단위도 구성 못하고 정의당에 겹방살이하는 평화당의 존재는 대한민국 정치 발전을 위해서도, 지역감정 해소와 동서화합을 위해서도, 호남 자존심과 명예을 위해서도 백해무익한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평화당은 지방선거 이후 소멸이 자명하다"며 "일시적 판단 잘못으로 집 나간 의원들은 뒤늦기 전에 바른미래당으로 원대 복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반면 평화당은 "6·13 지방선거 후 쪼개져 소멸할 당은 바른미래당"이라며 안 후보와 김 후보의 단일화가 깨지가 민주평화당 쪽에 화풀이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장성숙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이 단 1석의 단체장이라도 낼 수 있는지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다"며 "2, 3등이 합쳐도 못 이길 단일화를 한다면서 해괴한 논리를 들어 보수야합을 포장하더니 밀실 단일화가 깨지자 엉뚱하게 민주평화당 쪽에 대고 화풀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핏대를 올릴 일이 아니다"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바른미래당에서 다당제와 호남의 가치를 지키고 싶은 정치세력은 합류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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