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최고조...공지영 "김부선 죽으려고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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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최고조...공지영 "김부선 죽으려고 했단다"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8.06.1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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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법꾸라지 이재명, 즉각 후보직 사퇴" vs 이재명 "굴하지 않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를 겨냥한 일명 ‘여배우 스캔들’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모양새다. 당초 이 후보가 상당한 지지율 격차를 보이며 야당 후보들을 앞서나갔지만, ‘여배우 스캔들’ 논란이 선거운동 막바지에 표심을 흔들며 경기지사 선거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를 겨냥한 일명 '여배우 스캔들'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모양새다. 당초 이 후보가 상당한 지지율 격차를 보이며 야당 후보들을 앞서나갔지만 '여배우 스캔들' 논란이 선거운동 막바지에 표심을 흔들며 경기지사 선거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유명 작가 공지영 씨가 여배우 논란에 뛰어들어 불을 지피면서 이 후보에 대한 공세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공씨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배우 김부선씨와 통화한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김씨와 오늘 장시간 통화했다"며 "(김씨가) 죽으려고 했단다. 죽으려고 했는데 죽을 수도 없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김씨가) 술 마시고 수면제 먹고 종일 토하고 체중이 10㎏ 줄어 일부러 죽지 않아도 '곧 죽겠다' 싶어 죽으려는 생각도 포기했다고 전했다"며 "'신이 어딨어', '정의가 어딨어', '이 세상에 믿을 인간이 어딨어'라고 중얼거리며 방안에 갇혀 두 달을 보냈는데,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의 폭로와 내 양심선언 등을 보고 혹시 신과 정의가 있을지도 모르고 자기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울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공 작가는 이어 "선거가 뭐고 권력이 뭐기에 한 사람을 거짓말로 이렇게 짓밟나. 그렇게 해서 얻은 권력이 대체 뭔데"라며 "그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낸다. 힘내라. 이제 밝은 세상으로 나오라"고 했다.

공씨는 전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라며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문제는 사생활(불륜)이 아니다"고 썼다. 그러면서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스캔들이 있었던) 르윈스키처럼 체액이 묻은 속옷이라도 챙겨두지 못한 김부선을... 증거가 없을 거라는 자신감으로 마음대로 짓밟으며 전 국민에게 뻔뻔스럽게 오리발을 내미는 그가 경악스러울 따름이다"라고 했다.

여배우 스캔들의 포문은 당초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가 열었다. 김 후보는 지난달 29일 경기도지사 TV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한 여배우와 사적으로 만났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에 대해 "유부남이 총각이라고 사칭하며 만났던 것이 사실이냐", "어느 기간 동안 만남이 이뤄졌나" 등을 추궁했다. 이에 이 후보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김영환 후보에 대한 고소, 고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지난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씨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고, 이 후보의 해명과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김 후보는 앞서 페이스북 성명을 통해서도 이 후보와 김부선 씨의 스캔들 의혹을 재차 거론하며 "사실이라면 공직선거법상 딱 떨어지는 허위사실이 되고 전 국민의 선택권에 영향을 주는 사안으로, 보기에 따라서는 전체 선거를 다시 치러야 하는 사안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재선거를 치르는 최악의 상황이 된다면 수백억의 예산 낭비는 물론 국민께 큰 고통을 주는 일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의 도덕성에 치명상이 될 것이고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도 큰 차질을 빚을 것이다. 하루빨리 고름을 제거해 더 큰 재앙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논란의 당사자인 김부선씨 역시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TV 토론회에서 김영환 후보가 문제제기를 하는 걸 보고 굉장히 통쾌했다"며 "김부선이 거짓말쟁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상식적인 사람은 다 알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어느 여배우가 이런 일로 거짓말을 하겠나"라며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은 이유는 딸의 장래와 소송 부담감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이 후보는 공세에 굴하지 않고 스캔들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전날 오전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경기 성남 모란시장에서 유세하며 최근의 의혹 제기에 대해 "그렇다고 제가 굴복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 아시지 않나"라며 "앞으로도 어떤 장애와 음모, 흑색선전에도 굴하지 않고 여러분과 손잡고 굳건히 나가겠다"고 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 역시 이 후보를 두둔하며 "쓸데없는 것 가지고 말들이 많다. 도지사는 일하는 능력을 보면 된다"고 했다. 추 대표는 이날 경기도 광주시 태재고개 로터리에서 열린 신동헌 광주시장 후보 지원유세에서 "우리 광주를 정말 살기 좋은 행복한 광주로 바꿔놓겠다. 그렇게 하려면 도지사도 잘 뽑아야 한다"며 "경기도민 짜증나게 하는 그런 스트레스 주는 후보 말고 우리 이재명 후보 도와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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