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군산공장, 어떻게 활용되나
상태바
한국지엠 군산공장, 어떻게 활용되나
  • 박성수 기자
  • 승인 2018.06.10 1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방선거 앞두고 정치권서 활용방안 모색
광주 자동차공장 모델 적용 방안 검토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폐쇄된 이후 GM과 정부는 군산공장 활용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성수 기자]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후 공장설비와 부지사용 활용방안에 대한 검토가 계속되고 있다.

군산공장은 첫차를 출시한 지 22년 만인 지난 달 31일 폐쇄됐다. GM은 구조조정 방침에 다라 지난 2월 13일 군산공장 폐쇄계획을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지엠 군산공장 활용방안과 관련해 GM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승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군산 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군산공장 찾기 위해 GM 및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공장은 GM 자산이지만 GM은 자동차 생산에 활용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 실장은 “현재 군산공장 자동차 시설은 준수하며 이 시설을 활용할 주체가 나온다면 GM은 어떤 형태로든 정부와 협력하겠다는 입장이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매각일 수도 있고 여려 형태가 될 수 있다”며 “사업 형태나 주체가 구체화되면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인수의사를 밝힌 업체는 없는 가운데 중국 상하이차, 인도 타타그룹 등에 대한 소문만 무성한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도 한국지엠 군산공장을 두고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6.13 지방선거를앞두고 전북지역에서의 최고 관심사는 군산공장이다. 지역 경제를 책임졌던 한국지엠 군산공장인만큼 유권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군산공장은 2009년 준공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함께 한해 생산액 12조원, 전북 수출액의 43%까지 점유하며 군산경제 전성기를 이끌었다.

강임준 더불어민주당 군산시장 후보는 군산공장을 전기차 생산기지로 만들어 미래 전략을 직접 설계할 수 있는 토대를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군산공장 생산능력은 연간 27만대 수준이다. 현재 자동차 내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내수판매만을 기대해서는 군산공장을 가동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수출판매에 집중해야 하지만 군산공장의 위치상 해외로 수출하기 용이하지 않으며 해외판매의 경우 생산거점을 해외로 옮기는 일이 많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 군산공장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GM 또한 군산공장을 헐값에 매각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결론이 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광주형 일자리 모델 적용 방안도 검토중이다. 광주형 자동차 공장은 근로자의 임금을 대폭 낮추는 대신 다양한 차종을 위탁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노사와 지역사회의 타협을 통해 근로자 임금을 일정 수준으로 맞추는 대신 기업은 고용을 늘려 새 일자리 창출하는 방안이다.

광주시 자동차 유치 프로젝트가 추진될 경우 직간접적으로 1만2000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