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업계,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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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업계,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에 ‘도전장’
  • 이한재 기자
  • 승인 2018.06.1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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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조 글로벌 시장 겨냥… 보육·기술 접목
(위)에스티유니타스 (아래 왼쪽부터)웅진북클럽, 교원 스마트구몬 사진=각 사 제공

[매일일보 이한재 기자] 국내 ‘에듀테크’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업계가 해외 진출에 대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에듀테크 시장은 유럽·영국·미국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 에듀테크 시장은 지난해 2200억 달러지만, 2020년에는 4300억 달러로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에듀테크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2010~2016년 초까지 에듀테크 스타트업 업계에 투자된 금액이 900억원 수준이며, 작년에만 130억원을 넘기며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교육 공룡’으로 불리는 에스티유니타스의 국내 매출은 연일 호조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에스티유니타스의 매출액은 4165억원으로 3157억원 매출을 올렸던 전년 대비 31.9% 늘었다. 에스티유니타스는 ‘공단기(공무원 시험)’, ‘영단기(어학)’, ‘스카이에듀(입시)’, ‘스콜레(직무 및 창업교육)’, ‘키즈스콜레(유초등 교육)’, ‘커넥츠북(온라인 서점)’ 등의 브랜드를 다수 운영하며 유아부터 성인에 이르는 평생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에스티유니타스 관계자는 “지식 플랫폼 비즈니스와 인공지능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인수한 미국 교육 기업 ‘프린스턴리뷰’가 보유한 방대한 빅데이터, 브랜드파워와의 시너지를 통해 250조 규모로 추산되는 글로벌 에듀테크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웅진씽크빅은 ‘웅진북클럽’으로 축적된 노하우와 빅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분석하기 위해서 미국 실리콘밸리 에듀테크기업 ‘키드앱티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키드앱티브에는 스탠포드 교육대학원의 댄 슈왈츠 대학원장을 비롯한 석학들이 자문진으로 포진하고 있다.

이에 웅진씽크빅은 향후 키드앱티브와 해외시장 타겟모델을 개발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시장까지 진출 할 예정이다. 업무협약의 첫 번째 순서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해 업계 최초로 학습자의 학습 행동패턴까지 분석해주는 ‘북클럽 AI 학습코칭’을 공동 개발해 지난 1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 윤새봄 웅진씽크빅 대표이사는 지난 2월 간담회서 “AI 학습코칭을 시작으로 AI‧개인화 플랫폼 사업까지 에듀테크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다”며 “국내 에듀테크 시장을 넘어 글로벌 에듀테크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원그룹은 2008년에 교육업계 최초로 매출 1조를 올렸고, 그 이후 1조 이상의 매출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에 맞춰 글로벌 에듀테크 사업에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은 “사업 전반에 걸쳐 ‘딥 체인지’ 즉, 근본적 변화로 올해 그룹매출 2조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를 증명하듯 교원그룹은 지난 8월 베트남 정부 소유의 공기업과 아동용 교육 콘텐츠 플랫폼 구축에 관한 제휴를 맺고 내년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해당 교육상품은 디지털 영어 학습 프로그램인 ‘도요새잉글리시’다. 전문적인 커리큘럼과 프리미엄 콘텐츠, 과학적인 학습 관리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는 백과사전을 스마트화한 ‘빨간펜 스마트 라이브러리’, 디지털 중국어 학습 프로그램 ‘도요새중국어’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은 “지금까지 저작권을 해외에 수출한 적은 많지만, 직접적인 해외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베트남 진출의 성과가 좋으면 중국, 말레이시아 등 다른 해외에도 진출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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