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한반도 순수혈통 ‘백두산호랑이’ 4마리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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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한반도 순수혈통 ‘백두산호랑이’ 4마리 탄생
  • 김천규 기자
  • 승인 2018.06.0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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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호랑이’ 펜자와 새끼 4마리.<서울시 제공>

[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서울대공원 동물원 맹수사에 지난 5월 2일 새 식구가 태어났다. 국제적으로 공인된 순수혈통 조셉(8세 수컷)과 펜자(9세 암컷) 사이에서 태어난 토종 백두산호랑이(시베리아호랑이) 네 마리다. 시베리아호랑이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돼 쉽게 볼 수 없는 종이다.

서울대공원(원장 송천헌)은 서울동물원에서 백두산호랑이의 탄생은  지난 2013년 10월 3마리가 번식에 성공한 이후 5년 만이라고 8일 밝혔다. 특히, 호랑이가 보통 한 번에 2~3마리의 새끼를 낳는 것과 비교하면 4마리가 동시에 태어난 것은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사례다.

백두산호랑이, 한국호랑이로도 불리는 ‘시베리아호랑이’는 국제적인 멸종위기 1급 동물로 과거 한반도에 실제 서식했으며, ‘아무르호랑이’로도 불린다. 현재 서울동물원에는 이번에 번식한 4마리를 제외하고 총 21마리(수컷 7, 암컷 14)의 시베리아호랑이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시베리아호랑이의 순수혈통은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WAZA)’가 관리하는 ‘국제 호랑이 혈통서’에 등록된 개체만 인정된다. 아기 호랑이들의 부모인 조셉과 펜자는 모두 국제 호랑이 혈통서에 정식 등록돼있다.

서울대공원은 7월 중 WAZA가 지정한 국제 호랑이 혈통 담당기관인 독일 ‘라이프찌히(Leipzig) 동물원’에 아기 호랑이들의 출생 소식을 알리고 혈통서에 등록할 계획이다.

대공원은 아기 호랑이들이 젖을 떼고 동물사에서 환경 적응기를 거친 후 내년 초쯤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호랑이는 젖을 떼는 데 길게는 6개월이 걸리며, 젖을 뗀 후에는 다진 고기로 이유식을 시작하게 된다. 다 자란 새끼는 성 성숙이 일어나는 2~3년 안에 부모를 떠나 독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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