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덜 해롭다더니… 아이코스, 일반담배보다 타르 함유 최고 9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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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덜 해롭다더니… 아이코스, 일반담배보다 타르 함유 최고 93배↑
  • 김형규 기자
  • 승인 2018.06.0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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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틴포름알데히드·벤젠 등 발암물질도 포함
식약처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근거 없어”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배출물에 포함된 니코틴과 타르를 포함한 11개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포름알데히드·벤젠 등 인체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식약처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급증함에 따라 주요 성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제품은 필립모리스(PM)의 ‘아이코스(앰버)’·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의 ‘글로(브라이트토바코)’·KT&G의 ‘릴(체인지)’ 등 3개사의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 중 한 개 모델씩 선정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유해성분은 니코틴과 타르 그리고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각국 정부에 저감화를 건고하는 9개 성분을 포함, 총 11개 성분이다.

자료=식약처 제공

이를 국제공인분석법인 ISO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11개 유해성분 중 니코틴 평균 함유량은 글로, 릴, 아이코스 각각 0.1mg, 0.3mg, 0.5mg 검출됐으며, 타르는 각각 4.8mg, 9.1mg, 9.3mg 검출됐다.

WHO 저감화 권고 9개 성분 중에는 IARC가 1급 발암물질로 불류한 6개를 살펴본 결과, 함유량 범위는 벤조피렌 불검출∼0.2ng, 니트로소노르니코틴 0.6∼6.5ng, 니트로소메틸아미노피리딜부타논 0.8∼4.5ng, 포름알데히드 1.5∼2.6μg, 벤젠 0.03∼0.1μg이었다. 1,3-부타디엔은 3개 제품 모두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IARC가 2B급 발암물질로 보는 아세트알데히드의 검출량은 43.4∼119.3μg였다.

실제 흡연자의 흡연 습관을 고려해 흡입부피와 흡입빈도를 강화한 시험법인 HC(헬스캐나다)를 적용해봤더니 이들 유해성분은 ISO 시험방식보다 1.4∼6.2배 더 많이 검출됐다.

3개 제품에 포함된 발암물질의 농도는 일반담배보다는 적은 수준이었다. 디스플러스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일반담배 5종에서 나오는 발암물질의 양을 100으로 봤을 때, 궐련형 전자담배가 내뿜는 니트로소노르니코틴은 20.8, 포름알데히드는 20.3, 아세트알데히드 28.0, 아크롤레인 16.4 수준이었다.

이와 관련 식약처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벤조피렌과 벤젠 등 인체발암물질이 포함돼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암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지금까지의 연구자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근거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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