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저 투표율 경보...與野 사전투표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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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저 투표율 경보...與野 사전투표 총력전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06.0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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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과 월드컵에 주목도 낮아져 / 투표당일 종전선언 가능성...한국당 초비상
제7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17일 오후 세종시 한솔동 주민복합센터에서 선관위 직원들이 사전투표 모의시험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13일로 다가온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과 선거 다음날 예정된 2018 러시아 월드컵때문에 지방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2013년 재보궐선거때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는 점차 투표율이 높아졌다. 2013년 11.5%에 이어 2016년 총선은 12.2%, 2017년 대선은 26.1%를 기록하며 전체 투표율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역대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율은 2006년 51.6%, 2010년 54.5%, 2014년 56.8% 등으로 낮은 추세다. 이에 더해 지방선거는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 총선거에 비해 주목도가 낮은 편이다.

이에 이번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최저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지방선거가 북미정상회담과 러시아 월드컵 일정에 ‘샌드위치’처럼 낀 것이 그 이유이다. 지방선거와 관련된 이슈가 아닌 남북관계 이슈가 연달아 나오면서 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주목도가 점차 줄었다는 것이다. 이에 여야는 8일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사전 투표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여야는 서로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자기 당에 유리하다고 해석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060 파란 프로젝트’를 발표해 사전투표율이 20% 이상을 달성할 경우 진선미 원내수석부대표를 포함해 백혜련 대변인, 박경미 원내대변인, 유은혜, 이재정 의원이 머리를 파란색으로 염색하기로 했다. 자유한국당도 사전투표율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사전투표율이 30%를 넘길 경우 (한국당 선거로고송인) ‘아기상어’에 맞춰 춤을 추겠다는 뜻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북미정상회담 다음날인 선거당일날 한국전쟁 ‘종전선언’과 같은 이슈가 발생할 경우도 우려하고 있다. ‘한반도 평화무드’의 여파로 유권자의 이탈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도 오는 8일 사전투표에 참여할 예정이다. 대통령이 사전투표를 하는 것은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사전투표와 관련 북미정상회담과 무관하다며 선을 긋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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