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시청 6층 박원순 라인, 부패의 파이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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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시청 6층 박원순 라인, 부패의 파이프라인"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6.0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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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5일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를 겨냥 "서울시청을 강악한 코드인사로 채우고, 이들 패권 세력이 서울공화국을 부패공화국으로 만들게 한 원흉"이라고 비판하면서 서울시를 다시 청렴도 1위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부패 척결 서울시정'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청 6층에는 30~40명으로 구성된 시장비서실, 외부자문관 명목의 온갖 (박 전 시장의) 외부 친위부대가 포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약속했다.

그는 "시민단체 출신 공무원이 시민단체 출신 민간업자에게 일감과 예산을 몰아주는 6층 라인, 그것이 서울시 부패의 '파이프라인'이었다"며 "그가 채용한 시민단체 출신 고위공무원, 그들과 코드가 맞는 시민단체 출신의 민간업자, 이 같은 부패 생태계, 부패 먹이사슬 때문에 서울시 혈세를 빼먹기 위한 예산 사냥꾼이 득실거린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서울시 부패 생태계'의 증거로 △박 후보의 시장 재임기간 채용한 별정직 공무원 85명 중 35%가 시민단체 출신인 점 △임기 중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이 3006개 늘어나고 697억7000만 원의 예산이 집행된 점 △임기 중 대대적인 홍보인력(132명 추산)을 운영한 점 등을 거론했다.

이와 관련 안 후보는 "시장이 되면 6층 라인을 전면 청산하고 실국장 책임제 등 공조직을 정상화하겠다"며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장과 2급 이상 별정직 공무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해 코드 대신 실력을 갖춘 민간전문가를 대탕평 정신으로 적재적소에 배치하겠다"고 했다.

또 위탁사업 등 불투명 의혹에 대해서는 "감사원에 전면적인 감사를 청구하고, 시민감사위원회를 활성화해 예산이 수반된 모든 사업에 대해 서울시민이 투명하게 들여다보게 하겠다"고 했다.

한편 안 후보는 회견 직후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인위적 단일화가 아니라 시민들이 가능성 있는 후보에게 지지를 모아주는 방식이 돼야 한다. 그러면 결국은 지지를 받지 못한 후보가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나 포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투표에 의한 자연적 단일화' 입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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