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더 조심···극심한 옆구리 통증 ‘요로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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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더 조심···극심한 옆구리 통증 ‘요로결석’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8.06.0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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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MH연세병원 오정현 과장.

[매일일보 김지현 기자] 마산시 합포구에 거주하는 정미선씨(가명, 30세)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잠자리를 준비 하던 중 왼쪽 옆구리 뒤편의 뻐근한 통증을 느꼈지만 통증을 무시하고 잠들었다.

정씨는 식은땀이 흐를 만큼 격심해진 통증에 잠에서 깨어났고, 급히 찾은 응급실에서 받은 진단은 ‘요로결석’이였다. 최근 들어 위의 사례처럼 요로결석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요로결석은 실제로 여름 시즌에 가장 발병률이 높다. 무더운 날씨 땀 분비량이 급증하는 반면, 소변량은 줄면서 소변 내 침전물이 결석으로 바뀌게 되면서다.

요로결석의 증상은 옆구리가 간헐적으로 한 번씩 또는 갑자기 말 못할 정도로 아프거나 운동한 뒤 소변에서 피가 나오는 경우와 소화불량 구토 등이 있다. 이런 경험은 요로 결석을 의심해 볼 증상이다.

이러한 요로결석에 대해 MH연세병원 비뇨의학과 전문의 오정현 과장이 도움말을 들어본다.

▲요로결석의 발생

요로라 함은 우리 몸에서 소변을 만들어 내는 기관인 신장, 신장에서 만든 소변을 방광으로 보내주는 요관, 소변을 저장하고 있다가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방광, 방광의 소변을 밖으로 내보는 통로인 요도를 말한다. 

결석의 시작은 주로 신장에서 출발한다고 할 수 있다. 결석의 주성분은 대부분 칼슘이고 여기에 인산염, 수산염 등이 첨가되어 만들어 지며, 10% 정도에서 방사선 사진에 안 보이는 요산석이 생긴다.

결석이 신장에서 만들어지는 이유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대게 수분 섭취가 적고 짜게 먹는 습관이 있으신 분들에게 잘 생기고 신장에서 혈액을 여과하는 과정에서 유전적으로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도 있다. 칼슘 영양제 나 비타민 C의 과량 섭취가 결석을 생기게 할 수 있다.

그러나 골다공증이 있거나 노인들에게 칼슘 영양제와 비타민 C가 필요하기에 너무 자주 재발하는 분에게는 칼슘영양제나 비타민영양제 보다는 음식물로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MH연세병원 비뇨의학과 전문의 오정현 과장은 “결석의 시작인 신장결석은 주증상인 옆구리 통증이 없어 그냥 넘기고 살다 종합검진이나 다른 이유로 CT, 초음파 촬영을 했을 때 알게 된다”며 “증상으로 알게 되는 결석은 대부분 요관 결석이며, 결석이 요관으로 이동하다 막히면 신장에서 만들어지는 소변이 배출이 안 되어, 신피질이 늘어나면서 특징적인 옆구리 통증이 발생하고 통증 시 위장관 반사로 오심, 구토 등의 소화기계증상도 함께 동반 된다”고 설명했다.

요관 결석의 4mm이하의 크기는 대게 자연 배출이 가능하지만 심한 전립선 비대증이 있거나 신경인성 방광이 있는 분들은 요관을 통해 방광으로 나온 작은 결석이 요도를 통과하여 배출되지 못해 방광 결석이 되고, 기저 질환이 없는 경우 가끔 요도에 걸려서 고생을 하시는데 이때 요도 결석이라고 한다.

▲요로결석의 진단과 치료

결석을 확인하는 방사선 검사는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는 CT촬영이 제일 정확하다고 한다.

요산석 같이 방사선에 보이지 않는 결석도 있을 수 있으며, 단순 방사선 촬영에서 결석같이 하얗게 보이는 것이 결석이 아니라 단순 석회화 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외 정맥 신우조영술로 결석을 확인 할 수도 있다. 

오 과장은 “결석의 치료는 잘 알려진 대로 충격파를 몸 밖에서 쏘아서 결석을 분쇄시키는 체외충격파 쇄석술이 대표적인 치료 방법이다”며 “결석이 있다고 무조건 쇄석술을 시행하지는 않으며 4mm이하의 작은 결석은 약물 치료 및 충분한 수분 섭취로 자연 배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행하지 않으며 또한 임신, 출혈성 경향이 높을 때와 요로 감염이 동반되었을 때는 체외충격파 쇄석술을 시행이 어려워 소변검사 및 혈액검사 후 약물치료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결석의 성분을 시술 전 알 수 없기 때문에 2-3회 쇄석하여 변화가 없는 경우 수술적 요법으로 치료 방법을 변경 할 수 있다.

2cm이하의 결석은 쇄석 후 줄넘기나 물구나무서기나 허리 굽히기 등으로 해서 배출이 되지만 2cm이상의 부피가 큰 결석이 신장하부에 있다면 배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술적 요법인 경피적 신절석술, 연성신요관경하 결석제거술을 시행 하며 결석으로 가득 찬 경우에는 신절개 절석술을 시행한다. 

결석의 성분에 따라 쉽게 잘 쇄석이 안 되는데 대표적으로 칼슘옥살산일수화물인 경우 체외충격파쇄석술로 치료하기 매우 힘들어 수술적 방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관 결석은 4mm이상의 결석일 때 체외충격파 쇄석술 혹은 요관경하 절석술을 시행한다.

4mm이하라도 충분한 수분 섭취 및 약물요법으로 자연배출이 안 될 때, 양측 요관 결석이 있어 신장기능이 악화 되어 있을 때는 같은 방법을 시행할 수 있다.  요관 결석의 하부 쪽에 요관 협착이 의심된다면 체외충격파 쇄석술을 하더라도 결석의 배출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므로 요관경하 요관절석술을 시행해야 한다.

방광결석일 경우에는 충격파를 받으면 결석이 움직여서 원할한 시술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방광경하 결석제거술을 시행한다. 

요도결석은 다시 방광으로 결석을 밀어 넣어 통증을 경감시키고 소변이 나오게끔 요도 카테터를 한 후 방광경하 결석제거술을 시행한다.

오 과장은 “수술적 요법이든 체외충격파 쇄석술이든 쇄석 후 자연 배출이 가능한 잔석이 남을 수 있어 구연산 약물 요법 및 충분한 수분섭취로 잔석을 제거해야 한다”며 “신장결석은 통증이 없지만 체외충격파 쇄석술을 하게 되면 요관을 통해 방광으로 내려와서 배출되기 때문에 요관에 있을 때 통증을 유발 할 수 있다. 몸 밖으로 빠져 나와야 결석이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분한 수분 섭취, 적당한 운동, 저염식이 보편적인 결석 예방의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도움말 MH연세병원 비뇨의학과 전문의 오정현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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