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에 힘주는 에너지·화학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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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에 힘주는 에너지·화학업계
  • 변효선 기자
  • 승인 2018.05.31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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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OCI·이수화학 “차세대 성장엔진 바이오 적극 육성”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연구원들이 바이오분석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에너지·화학업계가 바이오 사업에 빠졌다. LG화학, OCI, 이수화학 등은 최근 바이오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거나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바이오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기 때문이다. 최근 바이오 시장은 고령화, 자원고갈, 환경오염 등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해 줄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바이오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꼽고 적극 육성에 나서고 있다. 2016년 그린 바이오(농화학) 분야 1위 팜한농을 인수했으며, 지난해에는 계열사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하면서 레드바이오(제약·의약)분야에까지 손을 뻗쳤다.

최근에는 바이오시밀러 분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3월 자가면역질환 치료성분 에타너셉트 기반 바이오시밀러 제품 ‘유셉트(국내 제품명)’의 국내 판매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지난 30일에는 ‘에타너셉트 BS(일본 제품명)’라는 이름으로 일본 보험약가 등재를 완료하고 4000억원 규모의 일본 에타너셉트 성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2012년부터 일본의 모치다제약과 손잡고 일본 시장 진출을 준비해 온 LG화학은 일본 파트너사의 강력한 영업력과 경제적인 약가를 바탕으로 일본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양광 회사로 잘 알려진 OCI도 부광약품과 손잡고 제약·바이오 사업에 진출한다. OCI와 부광약품은 지난 30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제약·바이오 부문에서 양사가 50 대 50으로 참여한 합작투자사업(JV)을 결정했다.

이들 기업은 오는 7월 중으로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공동으로 신약 후보물질 발굴, 신약 개발, 유망 벤처 지분 투자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양사는 매년 100억원 이상을 공동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수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이수화학도 그린바이오를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한편, 자회사 이수앱지스를 통해 레드바이오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수화학은 지난 달 28일 중국 산장성에 대규모 스마트 단지 조성을 목적으로 현지 농업 기업 롱쿤과 조인트벤처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이수화학은 산장성에 스마트팜 설계·시공부터 고품질 과채류 생산·유통에 이르는 전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수앱지스는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등 선진시장 진출 및 신약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이수화학 관계자는 “이수화학은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며 “2000년 초반에 시작했던 이수앱지스처럼 새롭게 진출한 그린바이오 사업에서도 스마트팜 구축 및 운영에 이르는 전 밸류체인에 진출하는 등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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