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압도적 승리' 다짐...野 '반전의 역사'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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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압도적 승리' 다짐...野 '반전의 역사' 결의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8.05.3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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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선거운동 첫 날...여야 후보 일제히 출정식 / 서울시장 야 후보 막판 단일화 여지, 경기는 네거티브전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31일 0시를 기해 여야 후보들이 선거전에 일제히 돌입했다.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5월 31일 0시를 기해 여야 후보들이 선거전에 일제히 돌입했다. 주요 격전지인 서울‧경기‧경남‧부산 등 주요 격전지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은 이른 새벽부터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후보들은 대부분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에서 출근길 인사로 첫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일단 초반 판세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분석이 많지만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반전의 역사'를 쓰겠다고 다짐하며 맹추격에 나선 모습이다.

▮박원순은 강남, 김문수는 서울역, 안철수는 구로 출정식

지방선거의 꽃이라 불리는 서울시장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가운데 김문수 한국당 후보,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가 2위자리를 두고 접전을 보이고 있다. 현재로서는 김, 안 후보 모두 단일화는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선거 막판 극적으로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새벽 1시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에서 지하철 청소 노동자와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민에게 민생과 안전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전날 시민이 머물렀던 자리를 깨끗하게 정리해주고, 쾌적한 새날을 선사해주는 지하철 청소노동자들부터 찾아뵙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며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본인의 당선뿐 아니라 서울시 25개 구청장과 재보궐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압승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박 후보는 강남구에서 첫 출정식을 열고, 송파구‧중랑구 등 민주당 지지세가 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선거지원에 참석하며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 후보도 이날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이날 출정식에는 홍준표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서울 지역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등이 총출동했다. 김 후보 출정식에 참석한 한국당 인사들은 문재인 정부를 6·13 지방선거로 심판하자는 '정권심판론'을 내세웠다. 김 후보도 "(박 시장이) 7년 했으면 됐다. 이제 그만둬야 한다"며 "이제 바꾸자"고 했다.

안 후보는 오전 7시 40분쯤 구로 개봉역에서 출근 인사로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안 후보는 "철길 때문에 생활권이 나뉜 구로가 '서울 개벽 프로젝트'의 최적지라고 생각했다"며 첫 유세지 선정 이유를 밝혔다. 그는 "국철 지상철로를 지하화하는 서울 개벽 프로젝트를 통해 구로는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은 파주서 "평화" 남경필은 고향 수원서 출정식

또 다른 격전지인 경기지사 선거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남경필 한국당 후보는 다양한 공약을 내세우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북한과 가까운 파주에서 남북 평화시대를 강조하며 선거전의 포문을 열었고, 남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수원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선거연설을 통해 "파주와 경기 북부는 남북 협력과 교류 동북아 평화 공동체로 가는 관문 될 것"이라며 "경기 북부와 파주가 한반도 평화를 견인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선거운동 내내 "한반도 평화와 새로운 길"을 외치기도 했다.

남 후보는 이날 새벽 4시30분쯤 경기 수원의 한 버스차고지에서 버스 기사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안전 운전하시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후 수원역으로 자리를 옮긴 남 후보는 유세차량에 올라 "지난 4년동안 경기도지사로 일하며 일자리 61만개를 만들고 채무제로 도정을 실현했다. 경제도지사 남경필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김경수는 거제서 "경제" 김태호은 진주서 "드루킹"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부산시장, 경남지사 선거전도 막이 올랐다.

경남지사에 도전하는 김경수 민주당 후보는 어려운 경남경제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거제에서, 김태호 한국당 후보는 논개의 정신이 깃든 진주에서 출정식을 열며 선거전을 시작했다. 김경수 후보는 이날 오전 6시 30분 거제시 장평오거리에서 조선소 노동자들을 상대로 출근인사에 나서 "거제를 살려야 경남이 살아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변광용 거제시장 후보 '원팀'이 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고 했다.

김태호 후보는 이날 오전 진주시 대안동 광미사거리에서 첫 유세를 시작하며 "아마추어 정권, 국민 여론을 조작하는 정권에 경남을 맡길 수 없다"며 '김태호가 당선되면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지만, 김경수 후보는 선거가 끝나면 바로 특검 수사(드루킹 사건)를 받아야 한다. 드루킹 여론조사의 처음이자 끝인 이런 불확실한 후보에게 경남을 맡길 수 없다"고 문재인 정부와 김경수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부산시장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도 일제히 민심잡기 행보를 시작했다.

오거돈 민주당 후보는 이날 새벽 6시20분 충무동 새벽시장에서 새벽부터 가게 문을 열고 하루를 시작하는 상인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를 다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출정식에서 "부산은 실업률이 높고 고용률이 낮은 살기 힘든 도시가 됐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세월호 비밀을 숨기기 위해 무너졌고, 엘시티 비리는 부산을 부패한 도시로 만들었다. 새로운 변화를 위해 이자리에 섰다"며 지방권력 교체 필요성을 강조하고, 그 적임자가 자신임을 강조했다.

서병수 한국당 후보 역시 이날 오전 0시가 되자마자 부산역을 방문해 하루일과를 마치고 부산으로 돌아온 시민들을 상대로 인사에 나섰다. 서 후보는 "4년 전에도 부산역에서 첫 공식 선거운동을 했다. 좋은 결과를 얻으리라는 기대를 한다. 4년 전과 비슷한 기운을 느낀다"며 "이번에 정말 나라를 구하겠다는 그런 생각으로 제대로 하겠다"며 "나라가 제대로 성장하는 기틀을 갖추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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