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대통합 참여, 하고 싶다고 되는 것 아니고 기존 정당들이 선택해야”
[매일일보]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의 선통합설과 관련 “민주노동당뿐만 아니라 진보신당의 정치인 또는 관계자들, 그리고 정당에 있지 않은 분들까지 오랫동안 만나보고 진지하게 대화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12일 자신의 팬 모임인 ‘시민광장’의 체육대회에 참여해 “지난해 6·2지방선거 당시 5+4 연대회의에 참여했던 분들과 이런 식으로는 2012년 선거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어렵겠다는 공감이 이루어져 만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어떤 언론에서는 민노당과 참여당의 통합에 대해 ‘이정희-유시민의 과속스캔들’, ‘밀월’이라는 표현하고 있지만 오히려 언론이 ‘과속’하고 있는 것 같다”며 “많이 진도를 나간 것은 아니고 진보정당들과 상의해서 서로 마음을 맞출 수 있으면 함께 모임을 도모하는 게 좋을지에 대해 얘기가 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유시민 대표와 이정희 대표의 대담집 ‘미래의 진보’의 출간을 앞두고 선통합설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유 대표는 “<민중의 소리>가 작년 말에 했던 신년대담과 지난 봄에 했던 토크쇼의 내용들이 괜찮다고 책으로 내자고 해 출간하게 됐다”며 “내용이 부족해 우리끼리 더 만나서 대담을 한 것”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출판기념회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있어 8일로 예정된 출판기념회가 22일로 연기 됐다가 7월초로 다시 연기됐다”며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사람들이 참 예민하다고 생각했다. 통합과 관계없이 얘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그는 국민참여당이 참여하는 진보대통합에 대해 “내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은 아니고, 먼저 민노당과 진보신당 등 기존의 진보정당들이 선택을 해야 할 것 같다”며 “길면 두 달 반, 짧으면 두 달 정도 안에 어떻게 될지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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