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면서 일한다? ‘빛 좋은 개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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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면서 일한다? ‘빛 좋은 개살구’
  • 이한재 기자
  • 승인 2018.05.2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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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자 교육과정 경험자 4명 중 3명 ‘불만족’
영업 실적 압박 상당하고, 교육비도 지급하지 않았다. 사진=알바콜 제공

[매일일보 이한재 기자] 취업사기에 구직자들이 멍들고 있다. ‘직무교육도 받고 취업도 할 수 있다’는 공고로 취준생들을 현혹하는 업체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9일 인크루트의 알바콜이 설문조사 결과, 해당 과정을 실제로 경험한 4명 중 3명이 ‘불만족 스러웠다’고 답했다. 일부는 이에 대해 취업사기의 위험이 있음을 경고했다.

교육과정과 근무가 병합되거나, 교육비를 비교적 높게 명시한 서비스 관련 직군의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해본 적 있다고 말한 응답자들에게 ‘지원한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라고 물었다. 가장 응답이 많았던 지원사유는 ‘당장 취업이 급해서’(21.7%)와 ‘교육도 받고 돈도 벌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어서’(21.7%)’가 동률이었다.

그러나 정작 교육과정의 만족도는 낮았다. ‘지원 과정에 있어 당시 귀하의 만족도는 어땠습니까’라는 질문에 약 4명 중 3명인 73.5%가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불만족스러웠다고 응답한 경험자들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가장 큰 이유는 ‘영업 실적 압박 등이 상당해서’(22.9%)와 ‘안내받은 직무‧교육의 내용과는 달라서’(21.4%) 등이었다. 그 이외의 의견으로는 ‘제시한 액수만큼의 교육‧훈련비를 주지 않아서’(14.5%), ‘기대했던 교육의 질이 부실해서’(13.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만족했다’고 응답한 일부 경험자들은 ‘원하는 직무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었기 때문에’(24.5%), ‘교육비를 지급한다고 안내받았기 때문에’(22.6%), ‘교육참가 등 이력서에 기재할 스펙사항이 하나 늘어서’(15.1%)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서미영 알바콜 대표는 “취업이 급한 구직자라면 매우 솔깃한 채용공고”라며 “해당 교육과정 중 일부에 국한될 순 있지만, 업무내용 등이 실제와 다른 경우도 상당한 만큼 지원에 앞서 모집직무에 대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며 설문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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