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 등 주요 단지 연초 대비 최대 2억원 하락
재건축 중심 빠르게 위축…관망세 지속 ‘약보합’ 전망
[매일일보 이동욱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다각도로 시행되면서 서울 강남3구 아파트값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지난 달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면서 떨어지기 시작한 아파트값은 최근 하락폭을 확대하며 강남3구의 ‘불패신화’마저 흔들고 있다.재건축 중심 빠르게 위축…관망세 지속 ‘약보합’ 전망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송파구 아파트값은 0.17%, 서초구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강남구는 보합세를 보였다.
전체 아파트 중 재건축 아파트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송파구는 0.29% 하락해 지난해 8·2부동산 대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강남·서초구도 전주 대비 각각 0.02% 하락했다.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강남권 주요 단지들의 매매가격도 올초 대비 많게는 2억원 이상 떨어진 단지도 속출하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면적 94㎡는 올해 1월 24억~25억8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엔 23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강남 재건축의 상징인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76㎡ 기준 최근 14억4000만~15억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연초 호가가 최고 16억5000만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해 2억원 떨어졌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아파트 전용면적 84m² 타입은 이달 초 연초보다 2억원 이상 낮은 19억3000만원에 팔렸다. 3월 말까지만 해도 21억원 미만에 나오는 매물을 찾기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호가가 19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