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 국철 노선 전면 지하화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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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 국철 노선 전면 지하화 공약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5.2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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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공원 75배 선형공원 조성 구상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14개구 총 57km를 지화하하는 '서울개벽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국철이 지화화된 공간의 상층부는 광화문 광장의 75배의 선형공원을 만들어 서울서남부와 강북전역을 연결한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서울의 지도를 바꾼다'는 주제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국철이 지하로 들어가면 철길은 14개구를 가로지르는 공원으로 변하고, 주변의 유휴부지들은 다양하게 개발하는 ‘서울개벽’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번 공약을 추진하는 이유와 관련해 “저는 청량리에서 도봉 쪽을 가는 전철을 타거나 용산에서 KTX를 타고 내려갈 때 ‘아직도 철도가 주택가를 가로질러야 하나’ 하는 의문이 있었다”며 “뉴욕이나 런던처럼 철길은 이제 지하로 들어가고 그 땅은 숲길로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0년 이상 지상에서 운영한 철길은 서울 시민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수많은 지역을 단절시켜 왔다"며 "말로만 외치던 강남과 강북의 균형발전은 7년을 기다렸으나 전혀 성과가 없다. 서울시내 수많은 곳들을 단절시키고 있는 지상 철도를 지하화하여 단절된 공간을 부가가치가 높은 공동체 공간으로 바꾸고, 강남북과 동서의 격차를 일시에 해결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안 후보의 이번 공약에 포함된 지상노선의 지화화 구간은 △경부선과 지하철 1호선 지하화(구로~금천~영등포~서울역) △중앙선 지하화(응봉역~청량리~망우역) △경원선(청량리~도봉산역) △경의선(서울 서부역~신촌역~수색) △경인선(구로~온수) △경춘선(망우~신내) 등이다.

그는 7~8조원 정도로 추산되는 공사비와 관련해서는 "이는 지상 구간 개발로 얻어지는 사업수익으로 충당하고도 남는다”며 “서울시내 지하 40m 지반 지질조사는 이미 이뤄져 터널의 안전성도 확인된 상태고 우리의 터널 건설 기술력은 충분하다. 경의선숲길 ‘연트럴파크’가 가져온 변화의 혜택을 서울시민이 모두 받아야 한다”고 했다.

또 터널이 뚫릴 경우의 안정성과 관련해선 "서울시내 지하 3~40m 지반 지질조사는 이미 이뤄져 터널의 안전성도 확인된 상태"라며 "추후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19km)까지 완결할 경우 서울의 강남북과 동서, 25개구 모두의 지도를 바꾸는 서울개벽 프로젝트가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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