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재개] 트럼프, 6월12일 회담에 무게...중국이 최대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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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재개] 트럼프, 6월12일 회담에 무게...중국이 최대변수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05.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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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이미 실무회담 착수 / 비핵화 로드맵 조율 관건 / 김정은 3차 방중 가능성 관측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의 추진 의사를 분명히 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다음달 12일 회담 개최를 공식화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 발표로 불가능해보였던 북미회담이 양국의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되살아나는 모양새다. 북미는 이번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작업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회담 절차 뿐 아니라 비핵화를 포함한 의제에서의 견해 조율이 회담 성공의 핵심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김정은 북미정상회담 개최 의지 밝혀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네수엘라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자국 시민과 만난 자리에서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이 바뀌지 않았다.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논의가) 아주 잘 진행돼왔다”고 언급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당초 북미가 합의한 내달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음을 이틀 연속 시사한 것으로, 정상회담 재추진을 공식화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위원장도 26일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하고,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통해 전쟁과 대립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매개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정상회담의 분명한 의지를 전달 한 것이다.

▮북미, 정상회담 준비 실무회담 착수

이에 북미 양국은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실무협의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공식화 한 자리에서 “우리가 말하고 있는 지금, 어떤 장소에서 미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장소가 어딘지)이름은 말하지 않겠지만 여러분이 좋아하는 장소일 것이다. 여기(워싱턴)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많은 호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미는 정상회담 의제와 장소, 경호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회담 개최지인 싱가포르에서도 현지 준비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30명가량으로 구성된 백악관 사전준비팀이 27일 출발한다고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같은날 백악관도 “백악관의 싱가포르 사전 준비팀이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때를 대비하기 위해 예정대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이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물밑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문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첫 북미정상회담인 만큼 의제에 관한 협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전날 열린 남북정상회담 브리핑에서 “실무협상에는 의제에 관한 협상도 포함된다”면서 “이 의제에 관한 실무협상이 얼마나 순탄하게 마쳐지느냐에 6월12일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것인가가 달려있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실제 비핵화에 대해서 뜻이 같다 하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실현해갈 것인가 하는 로드맵은 양국 간 협의가 필요하고 그런 과정이 어려울 수 있다”고 해 비핵화 의견 조율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김정은, 중국 재방문 가능성에 중국변수 떠올라

북미정상회담이 ‘재추진’으로 선회한 가운데, 김 위원장이 세 번째로 방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홍콩 빈과일보 등은 한 네티즌이 트위터에 올린 중국 철도당국의 열차운행 통지문을 인용해 오는 27일과 28일, 그리고 6월 13일과 14일에 동북지역을 지나 베이징에 도착하는 열차들이 대거 운행 정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3월말 김 위원장의 특별 열차가 단둥을 거쳐 베이징에 도착했을 때 중국 동북지역에서 대규모 열차운행 정지가 이뤄진 바 있어, 이번 열차 운행도 김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이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 배경으로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도 언급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또 다시 이번 회담의 변수로 떠오를지에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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