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임원 자사주 매입 잇따라…효과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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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임원 자사주 매입 잇따라…효과는 ‘글쎄’
  • 이우열 기자
  • 승인 2018.05.2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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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 부회장 등 고위 임원들 자사주 매입 이어져
LCD 패널값 하락 등 불안한 업황 등으로 주가는 지속 하락
LG디스플레이 CEO 한상범 부회장이 최근 한계돌파를 위한 목표필달 결의식을 열고 결의를 다짐하고 있는 모습.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매일일보 이우열 기자] 최근 LG디스플레이 고위 임원들이 잇따라 자사주를 매입하고 나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CD 패널값 하락을 골자로 한 불안한 경영환경 등으로 인해 회사 주가 하락 및 부정적인 실적 전망은 이어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을 필두로 회사 고위 임원들이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약 한달새 회사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을 내용으로하는 공시는 약 22번이나 올라왔다.

가장 최근으로는 지난 24일 신상문 최고생산책임자(CPO, 부사장)가 자사주 2536주를 장내 매수했다. 신 부사장의 자사주 보유량은 3816주에서 6352주로 늘어났다.

23일에는 황용기 TV사업본부장(사장)이 자사주 2830주를 장내 매수하면서 자사주 보유량이 5223주에서 8053주로 늘었다.

한상범 부회장도 8일 자사주 1만7000주를 매수했다. 이로써 한 부사장의 자사주 보유량은 3만1355주에서 4만8355주로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주주가치 제고, 주가 안정 및 부양 방안으로 꼽힘과 동시에 미래가치에 대한 확신 및 경영진의 책임경영 의지 등을 담고 있다.

그러나 임원진들의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에도 시장 반응은 뜨뜻미지근한 모습이다. 회사 주가는 2만2050원에 머물고있다. 올해 초만해도 약 3만원 초반대이던 주가가 5개월새 약 1만원가량 떨어진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LCD 패널값 하락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직까지는 회사 매출의 대부분을 LCD 부분이 차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당장 2분기 및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TV용 LCD 부문의 패널 가격이 지속 하락하고, 점유율도 감소해 전체 가동률이 떨어지는데 있어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적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LCD 패널 가격의 추가 하락으로 2분기 영업적자는 1분기 대비 확대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이외에 최근 회사 등급전망이 떨어지기도 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7일 LG디스플레이의 무보증회사채에 대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같은날 LG디스플레이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양 기관은 모두 LCD 공급 과잉으로 인한 수익 불확실성, OLED 부문 투자에 대한 부담 등을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LCD 패널 시장의 주도권은 한국에서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의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일차적으로 LCD 라인을 대형 OLED 양산으로 전환이 필요하고, 중국 광저우의 양산 시기를 앞당겨야한다고 판단된다. 스마트폰 OLED 양산 기술 확보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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