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장관 “韓 배터리 장착 벤츠 中 형식 승인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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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산업장관 “韓 배터리 장착 벤츠 中 형식 승인받아”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8.05.24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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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안지예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 중국 정부가 전날 한국산 배터리가 장착된 벤츠 전기차를 형식승인했다며 국내 배터리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 평가했다.

백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먀오웨이 중국 공업신식화부 부장(장관)과 한중 산업장관회의를 열고 양국 간 산업협력 방안 및 전기차 배터리 등 현안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 정부는 이날 논의에서 백 장관에게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이날 회의에서 두 나라 정부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중국에서 한국산 제품의 ‘화이트리스트(우수업체목록) 등재를 위해 정부 지원, 상호 시험인증, 국제표준화 협력 강화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또 한국 기업과 중국 국가배터리혁신센터와의 기술교류도 추진키로 했다.

그동안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계는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계속 배제되고 있어 중국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에서는 전기차 보조금이 차량 가격의 최대 절반에 해당하기 때문에 보조금을 받지 못하면 현지 판매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중국 정부가 배터리업체의 기술력과 품질을 인증하는 ’화이트리스트‘에 포함됐다.

다만 백 장관은 한국기업들이 화이트리스트에 선정되고, 북경벤츠차의 형식승인이 통과된 것은 의미가 있지만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지급의 최종 결정자인 중국 정부가 한국산 배터리 보조금 지급 배재를 조속히 해결해 줄 것을 먀오웨이 부장에게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개회사에서도 “전기차 배터리 문제 등 여러 사안에서 양국 기업 간 경쟁과 협력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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