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진빌딩 등 10여곳 압수수색…‘상속세 탈세’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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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한진빌딩 등 10여곳 압수수색…‘상속세 탈세’ 의혹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8.05.2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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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수백억대 상속세 탈루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한진빌딩을 비롯해 10여 곳에 대한 압수 수색을 실시한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품을 실을 차량을 기다리며 로비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검찰이 상속세를 탈루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서울 중구 소공동 한진빌딩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서울 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24일 오전 9시 30분부터 한진빌딩 사무실 등 10여 곳에 수사관 30여 명을 보내 회계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조 회장 형제들의 주거지와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계열사인 정석기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 평창동 자택은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됐다.

남부지검은 서울지방국세청이 지난달 30일 조 회장을 수백억 원대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하자 기업·금융범죄전담부인 형사6부에 해당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했다. 서울국세청은 조 회장 남매가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의 해외 보유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검찰은 조 회장 일가와 주변 계좌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발견하고 비자금 조성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2016년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대한항공에 수상한 자금 흐름이 있다는 통보를 받았고, 조 회장 일가의 금융 계좌를 압수수색해 분석해왔다. 검찰은 일부 자금이 비자금 조성 등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 법무부 산하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를 불법으로 고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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