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실적 ‘고공행진’에 순위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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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실적 ‘고공행진’에 순위 경쟁 본격화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8.05.2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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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vs 진에어, 선두 자리 놓고 엎치락뒤치락
티웨이 vs 에어부산, 3위 다툼 치열…나란히 연내 상장 목표
(왼쪽부터) 제주항공, 진에어 항공기 모습. 사진=각 사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올해 1분기 실적잔치를 벌인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순위 경쟁에 불이 붙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업계 선두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이고 있고, 나란히 연내 상장을 앞둔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의 3위 다툼도 치열하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LCC 6곳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1760억원, 영업이익 1861억원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4.2%, 영업이익은 130.9% 성장한 것이다.

LCC의 실적 고공비행으로 업계 순위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 1분기 매출 3086억원, 영업이익 464억원으로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5% 늘었고, 영업이익은 70.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5.0%를 기록했다.

진에어는 매출 20798억원, 영업이익 531억원으로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0.3%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55.8% 성장했다.

매출액은 제주항공이 높았지만, 영업이익은 진에어가 우세했다. 진에어는 이같은 실적 증가의 주 요인으로 국내 LCC 가운데 유일하게 중대형 항공기(B777-200ER)로 장거리 노선을 운용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업계 1위를 둘러싼 양사의 순위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역대 가장 많은 8대의 항공기를 도입해 연말까지 총 39대를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국제선 신규취항 및 부정기편 운항 확대를 통해 지방공항 활성화는 물론 해당 지역의 잠재여객 수요를 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진에어는 하와이 호놀룰루, 호주 케언스에 취항해 장거리 노선 운용 및, 효율적인 중대형 항공기(B777-200ER) 운용과 노선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올해 역시 중대형기를 포함해 4~5대의 항공기를 신규 도입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티웨이항공 항공기, 에어부산 항공기. 사진=각 사 제공

나란히 연내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의 3위 다툼도 치열하다.

지난해 에어부산을 꺾고 처음으로 업계 3위에 오른 티웨이항공은 올해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역대 1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한 티웨이항공은 매출 2038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461억원으로 19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3%를 기록했다.

에어부산도 올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티웨이항공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에어부산은 매출 1691억원, 영업이익 16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보다 매출은 33.0%, 영업이익은 7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에도 에어부산을 앞지른 티웨이항공은 연말까지 IPO를 마무리하고, 업계 3위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총 5대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고,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오는 2020년까지 차세대 주력기인 보잉 737 MAX 8 기종 총 8대를 도입, 신규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에어부산도 이번 IPO를 발판삼아 업계 3위를 다시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에어부산은 연내 상장을 통해 마련된 자금을 활용해 기단을 늘리고 김해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지역항공사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는 한편 지방공항 활성화 전략을 지금보다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좋아 LCC들의 성장세가 올 1분기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격차가 크지 않아 올해도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의 경우, 상장 이후 각 사의 사업 전략이 향후 실적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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