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전방위 인재 확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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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전방위 인재 확보 나선다
  • 이우열 기자
  • 승인 2018.05.2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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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분야 중심 관련 인재 확보 속도
유럽-미국 등 전세계 곳곳 유망 스타트업 투자도 잇따라
삼성전자[005930]가 이재용 부회장을 필두로 미래 먹거리 및 관련 인재 확보에 전념이다. 사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우열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인재 확보에 전념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수차례 해외를 오가며 신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혁신‧벤처투자 조직인 ‘삼성넥스트’와 연구조직 ‘삼성리서치아메리카’를 통해 업계 우수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넥스트는 최근 독일 자동차업체 BMW에서 차량 내부 디스플레이 디자인 등을 담당했던 데인 하워드를 ‘디자인‧제품경험 담당 글로벌 책임자’로 영입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차량호출업체 ‘우버’ 출신 트래비스 보가드를 제품 담당 책임자로 데려왔다.

삼성리서치아메리카는 올해 초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음성인식 개인비서 ‘코타나’ 개발에 참여한 머신러닝 전문가 래리 헥 박사를 인공지능(AI) 연구개발 담당 전무로 영입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22일 영국 케임브리지,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 등 전세계 각지에 3개 AI 연구센터를 추가로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한국 AI 총괄센터 신설을 시작으로 올 1월 실리콘밸리에도 AI 연구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5개 AI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인력을 2020년까지 1000명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앞으로 이들 연구센터의 지역별 강점을 적극 활용해 최고 수준의 연구 환경을 갖춰 AI 선행 연구를 수행해 나갈 예정이며, 미국 동부 지역 등에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넥스트와 삼성카탈리스트펀드, 삼성벤처스 등을 중심으로 전세계 곳곳의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

최근 삼성넥스트는 ‘2018년을 이끌 핵심기술’로 △AI △AR(증강현실) △가상화폐 △헬스·IoT(사물인터넷) △스마트시티를 꼽기도 했던 만큼, 주로 이와 관련된 업체들이 투자를 받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기존에 미국을 중심으로 스타트업 투자를 진행해왔으나, 최근들어 그 영역을 유럽 등지로 넓혀가고 있는 모양새다.

삼성카탈리스트펀드는 지난달 스웨덴의 AI 기반 지도 제작 업체인 ‘맵필러리’에 투자를 진행했고, 올해 1월에는 헝가리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AI모티브에도 자금을 유치했다. 자율주행차 사업 강화의 일환이다.

또 삼성은 올해만 이스라엘 딥러닝업체 알레그로에 1100만달러, 이스라엘 오디오 솔루션 업체 오디오버스트에 460만달러, 미국 AR 이모지업체 룸.AI에 300만달러 등 주로 AI 분야로의 투자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도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대화형 AI 분야 스타트업 ‘플런티’를 인수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국내 스타트업을 인수한 것으로는 첫 사례였다.

삼성 리서치 소장을 맡고 있는 김현석 CE 부문 대표는 최근 ‘삼성 홈IoT&빅스비’ 기자간담회에서 “AI 분야는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M&A 측면에 있어도 많은 회사들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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