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출생아 9만 명에도 못미쳐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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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출생아 9만 명에도 못미쳐 '역대 최저'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05.2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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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감소 사망자증가 인구감소 눈앞에
서울 중구 제일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들이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올해 1분기 출생아수가 처음으로 8만명대로 추락하면서 1분기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1분기 사망자수는 역대 최대로 폭증해 인구절벽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출생아 수는 3만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3200명 감소했다. 이는 3월 기준으로 역대 최소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출생아수는 8만 9600명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9100명 줄었다. 1분기 출생아가 8만명으로 줄어든 것은 월별 출생 통계 집계가 실시된 1981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9만명대로 1분기 출생아 수가 줄어든지 1년 만에 9만명대도 붕괴된 것이다. 통계청은 통상적으로 1분기가 출산이 가장 많은 분기로 꼽힌다는 점에서 좋지 않은 신호라고 설명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은 1분기 기준 1.07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0.1명 감소했다. 시도별 합계출산률은 강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반면 사망자수는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 1분기 사망자 역시 8만 18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8800명 증가했다. 1분기 사망자가 8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1981년 통계작성 이후 처음이다. 3월 사망자 수는 2만 52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00명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꽃샘 추위도 있고, 고령화 추세가 계속 진행되면서 사망자 수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7800명으로 지난해 1분기 2만 5600명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 또한 역대 최소이다. 통계청 이지연 인구동향과장은 “출산율이 현재 수준으로 낮게 유지되면 인구자연 증가세가 감소세로 돌아서는 시점이 (중위 추계기준) 2028년께에서 (저위 추계기준) 2022년께로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15~64세 생산가능인구의 비율이 감소하는 현상인 인구절벽은 이미 직면한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15~64세 생산가능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6년 73.4%를 정점으로 지난해부터 감소하고 있다.

혼인 적령기 인구가 감소하면서 혼인건수도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1분기 혼인건수는 6만 6200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400건 감소했다. 이 같은 혼인감소도 출생아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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