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치킨가격 올리고 싶지만 합리적 해결책 모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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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치킨가격 올리고 싶지만 합리적 해결책 모색할 것”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8.05.2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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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간담회 4차례 개최 등 소통했지만 가맹점 단합 ‘당황’
“점주협의회, 본사 상생 노력은 뒷전…치킨가격 인상에만 혈안”
bhc 로고. 사진=bhc 제공.

[매일일보 안지예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hc가 23일 가맹점주협의회 결성 및 식자재 원가 인하 요구에 관해 “가맹본부로서 가맹점 점주 협의회 구성을 적극 권장하고 환영하는 바”라면서도 “일방적인 단체행동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한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bhc는 입장문을 통해 “최근 가맹점의 어려움이 증폭됨에 따라 가맹본부에 요청하고 있는 사항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박현종 회장과 임금옥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들은 올해만도 네 차례 가맹점과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22일에도 협의회와 만나 의견 수렴을 했지만 가맹 협의회의 급작스런 돌발적 단체행동에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bhc 측은 이번 가맹점주협의회 결성은 치킨 가격 인상을 요구하는 점주들의 단합이라고 주장했다. bhc 측은 “가맹점 점주은 가격 인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치킨은 소비자 생활물가와 밀접하게 연계돼 있고 국민적 이슈임에 가맹본부는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일환 중 하나가 지난달 내놓은 가맹점 30억 지원 등의 방안이다.

또한 일방적인 주장으로 소비자에게 부당한 기업으로 알려지고 있는 부분을 바로잡겠다고도 밝혔다. 특히 튀김유 공급가 폭리에 대한 가맹점 주장의 단순 비교는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bhc 측은 “가맹점에서는 일반 해바라기유와 당사의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를 단순히 가격 비교를 하고 있는데, 식품공전 상 고올레산 해바라기유와 일반 해바라기유는 식품유형에서 별개로 분류되어 있다”며 “즉 일반 해바라기유와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는 서로 가격 비교대상이 전혀 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bhc치킨은 최상의 고올레산 해바라기유 사용을 위해 롯데의 최신설비와 특수한 제조공법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bhc치킨의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를 타 브랜드와 비교했을 시 고가가 아니며 인터넷 최저가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선육도 공급가 시장시세에 맞게 유동적이며 브랜드마다의 가공과정이 달라 단순히 타사와 비교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bhc 측은 “산지로부터의 유통과정과 브랜드의 노하우를 반영한 염지 및 절단 등 다양한 과정을 통해 가맹점에 공급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공급되는 bhc 신선육을 단순한 논리로 타사와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가맹본부가 폭리를 취한다는 주장에 관해서도 전문경영 체제를 통한 효율 경영의 결과라고 맞섰다. 중간 마진을 남기고 이익을 분산시키는 등의 행위 대신 체계적인 시스템과 효율적인 운영으로 수익을 냈다는 것이다.

가맹점 측에서 요구한 식자재 원가 인하에 대해서는 “원가 인하 요청은 가맹점의 정당한 권리라고 생각하며 면밀히 합리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지난 2013년 독립경영 이후 인터넷 최저가를 주기적으로 파악해 시장 가격과 비교, 경쟁력 있는 금액으로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bhc 측은 마지막으로 “가맹본부와 가맹점은 갑을 관계가 아닌 파트너이자 공생의 관계”라며 “bhc 가맹 점주 협의회가 구성돼 가맹본부와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서로 동반성장한다면 프랜차이즈 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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