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야권 단일화 선 긋고 박원순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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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야권 단일화 선 긋고 박원순 맹공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5.2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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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과 친분으로 임명된 고위직 공무원 7년간 80여명"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22일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박 후보 원래 공약이 채무 8조원 감축이 아니라 부채 8조원 감축”이라며 “채무는 줄었다고 이야기하지만 자산을 팔아서 그냥 갚은 것에 지나지 않았고, 부채는 실제로 1조원 이상 더 늘었다. 조삼모사다”라며 맹비난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22일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박 후보 원래 공약이 채무 8조원 감축이 아니라 부채 8조원 감축”이라며 “채무는 줄었다고 이야기하지만 자산을 팔아서 그냥 갚은 것에 지나지 않았고, 부채는 실제로 1조원 이상 더 늘었다. 조삼모사다”라며 맹비난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미래캠프에서 열린 ‘바꾸자, 서울 - 안철수의 미래토크’에 참석해 “채무는 당장 며칠까지 갚아야 되는 돈이고, 부채는 언젠가는 갚아야 될 돈의 총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박 후보가 원래는 언젠가는 꼭 갚아야 되는 빚의 합인 부채를 8조원 감축하겠다고 해놓고, 어느 순간에 그것을 채무 8조원으로 바꿨다“며 ”채무 갚는 방법은 쉽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왜 채무가 많았었는가. 그 전에 마곡지구를 개발하면서 거기에 땅들을 매입하면서 빚을 많이 졌다. 그래서 채무가 많았다"며 "이번에 마곡지구 분양하면서 팔아서 빚을 다 갚았다. 그것은 시정을 잘 운영해서 갚은 것이 아니다. 단순히 재산을 팔아서 빚을 갚은 것이다. 근데 그것을 본인의 업적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문제는 예산이 부족해서 부채가 많이 생긴 게 아니라, 예산은 7년 전 21조원에서 지금 32조원로, 11조원이나 예산을 더 쓰면서 부채가 더 늘어난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또 박 후보 친분에 의해 임명된 고위직 공무원이 지난 7년간 80여명 정도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안 후보는 박 후보가 자신과 친분이 있는 시민단체 인사들로 ‘6층 외인부대’를 꾸렸다며 이들을 당장 내보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서울시가 시청만 있는 게 아니라, 굉장히 많은 산하기관들이 있다. 거기에 50여명 정도 낙하산 인사가 됐다. 그 이외에도 하위직으로 가면 더 많은 사람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도 부연했다.

한편 안 후보는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일축했다.

안 후보는 “저는 출마 선언 때부터 제가 야권 대표선수라고 말씀드렸다. 저만이 박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라며 “단일화는 시민들께서 표를 몰아주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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