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공소시효 넘기려 특검안 국무회의 처리 미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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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공소시효 넘기려 특검안 국무회의 처리 미룬 것”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5.2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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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검찰과 거래한 적 없다" 녹취록 전체 공개 요구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정부가 국무회의에서 ‘드루킹 특검’을 처리하지 않은 것에 대해 “공소시효를 넘겨 관련자들 처벌을 피하려는 아주 악랄한 술책”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정부가 국무회의에서 ‘드루킹 특검’을 처리하지 않은 것에 대해 “공소시효를 넘겨 관련자들 처벌을 피하려는 아주 악랄한 술책”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부는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국회가 의결한 특검, 추가경정예산 중 추경만 의결했다.

홍 대표는 22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렇다고 해서 국민들이 모르겠나. 다 알고 있다. 어떻게 그런 짓을 하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드루킹 관련자들이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와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관 말고 또 있을 것"이라며 "그 사람들의 공소시효를 피하려는 아주 유치한 수법인데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드루킹 사건’과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전날에 이어 청와대에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홍 대표는 전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대선 여론조작’을 의심하며 “여론 조작으로 탄생한 정권이 나라를 끌고 가고 있다”며 “여론 조작으로 남북관계의 환상을 심어주고 있다. 나는 이런 현상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한바 있다.

한편 댓글 여론조작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모씨는 김경수 후보와 관련 수사 협조를 두고 “검찰과 거래를 시도한 적이 없다”며 면담 녹취 파일 공개를 검찰에 요구했다. 

이날 김씨 측 변호인에 따르면 김씨는 최근 변호인과의 접견에서 "지난 14일 면담에서 검찰과 딜(거래)을 한 사실이 없다"며 김씨가 '플리바기닝'을 시도했다는 검찰 측 발표를 반박했다.

그러자 검찰은 김씨가 자신의 범죄 혐의를 축소 수사해 달라고 검찰에 제안했다가 거절당하자 되레 “검찰이 김 후보와 관련된 수사를 축소·은폐하고 있다”는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검찰은 그러면서 김모씨의 주장에 대해 “김씨가 동의하면 검찰의 김씨 면담 동영상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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