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용품, 출시 되자마자 할인?
상태바
아웃도어용품, 출시 되자마자 할인?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8.05.22 12: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계절마다 프로모션 등 최대 50%까지 할인
정상가 부풀려 구매충동 유발 마케팅 전략
한 아웃도어 제품 판매 매장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경기도 광주시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주말을 이용해 한 백화점을 찾았다.

평소 아웃도어 제품에 관심이 많았던 김씨는 아웃도어 매장에 들러선 깜짝 놀랐다. 출시 된지 얼마 되지 않은 제품이 벌써 할인에 들어섰기 때문.

아웃도어 신제품 할인 소식은 최근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조금만 발품을 판다면 정상가로 책정된 금액보다 훨씬 저렴하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조금 과장하면 정상가로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만 ‘봉’이 되는 것이다.

실제로 아웃도어 업계들은 다양한 명목으로 신제품과 이월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레드페이스의 경우 지난 4월, 봄꽃맞이 아웃도어 상품전을 전국 400여개 매장에서 동시에 실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봄‧여름 신상품 의류를 최대 30%~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했다. 여기에 신발과 각종 등산용품을 최대 20~50%, 이월상품을 80%나 할인한다.

또, 지방의 모 백화점에선 스포츠·아웃도어 여름 상품전 이라는 명목으로 블랙야크, 밀레, 빈폴아웃도어, 아이더, 네파 등 인기 아웃도어 브랜드의 봄·여름 상품을 최대 60%까지 할인 판매했다.

이 외에도 아웃도어를 판매하는 백화점이나 매장 등을 들러본다면 정상가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 저렴하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좋은 점이다. 하지만 아웃도어 업계들의 속내는 조금 다른 듯하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판매되지 않고 재고로 남는 경우가 많아 출시 초기부터 할인행사를 함께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아웃도어 제품이 정말 저렴한 가격일까? 라는 의문도 제기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각종 프로모션이나 명목 등을 앞세워 할인 행사를 하지만 가격 설득력은 떨어진다”고 밝혔다.

특히 이 관계자는 “경기침체 속에서 브랜드 난립으로 경쟁이 치열한 아웃도어 업계들이 최초 판매가를 높게 책정한 뒤 큰 폭의 할인을 하는 것처럼 위장해 충동구매를 유도하고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브랜드들이 거의 대부분 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논리대로 라면 소비자 들이 할인을 통해 구입한 가격이 애초에 ‘정상가’였던 셈이다.

최근 한 매체의 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아웃도어 제품에 대한 품질 불만이 51%가 넘었다. 아웃도어 업계들은 가격 할인 마케팅 보다, 제품에 대한 신뢰를 소비자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더 올바른 마케팅 전략일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