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예대율 규제 앞두고 4%대 적금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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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예대율 규제 앞두고 4%대 적금 ‘속속’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8.05.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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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우리웰리치100여행적금’…최고 연 4.7%
산업은행, ‘데일리플러스 자유적금’…최고 연 4.1%
산업은행은 지난 17일 최근 소비자 트랜드를 반영한 예금 신상품 ‘데일리플러스 자유적금’을 출시했다. 사진=산업은행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은행권이 올 하반기에 실시되는 예대율(=대출잔액/예금잔액) 규제 강화를 앞두고 잇달아 고금리 적금을 선보이며 ‘예금자 모시기’에 나섰다. 이 가운데 KDB산업은행 마저 4%대 적금상품을 내놓는 등 15개월만에 수신상품을 선보여 은행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고 연 4.7%의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웰리치100여행적금’을 선보이고 있다. 해당 상품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적금금리 상품으로 12개월 가입 기준, 50만원 이하를 지정해 적립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1.80%지만 우리은행 우대금리 연 0.4%p(포인트), 우리카드 특별우대금리 연 2.5%p를 더해 최고 우대금리는 4.7%까지 받을 수 있다. 단 1인1계좌만 가입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LG U+와 손잡고 최고 4.1%의 금리를 제공하는 ‘U+ 투게더 적금’ 상품을 판매 중이다. 기본 금리 연 1.5%에 LG U+ 통신요금을 본인 명의 신한은행 계좌를 통해 자동이체할 경우 우대 금리 1.0%p가 추가 제공된다. 만기 시 지급되는 U+ 리워드를 포함하면 1년 만기 최고 3.3%, 2년 만기 최고 4.1%의 금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 ‘U+ 투게더 적금’은 신한 ‘SOL’과 ‘통’에서 가입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IBK썸통장’을 통해 최고 연 4%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IBK썸통장은 IBK썸통장(입출금식)을 가입한 고객 대상으로 월 최대 30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 적금 상품이다. 계약기간은 1년으로 기업은행 최초 고객이 된지 3개월 이내에 이 상품에 가입하고, 계약기간 중 썸친구등록(맞팔) 이력이 있을 경우 우대 금리가 적용된다.

Sh수협은행의 모바일 전용 상품인 ‘잇자유적금’은 영업점 방문이나 별도의 서류제출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간편하게 가입이 가능한 상품이다. 별도의 추가조건 없이 수협은행 파트너뱅크앱, 카카오페이, OK캐쉬백 금융몰 등을 통해 가입하면 △1년제 최대 3.4% △2년제 최대 3.7% △3년제 최대 4%의 금리를 제공한다. 

산업은행도 최고 연 4.10%의 금리를 제공하는 ‘데일리플러스 자유적금’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체크카드 결제 자투리 저축 적립액’ 또는 ‘Daily 절약 재테크 적립액’이 적금에 자동 예치되는 구조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짠테크(짠돌이+재테크)’ 등 최근 소비자 트랜드를 반영한 일상밀착형 적금 상품이다.

체크카드 결제 자투리 저축 적립액은 고객이 사전에 설정한 단위금액(1000원, 5000원, 1만원 단위)에 따라 지정한 체크카드를 통해 결제 시 자투리 금액(단위금액–결제금액)을 지정한 체크카드와 연계된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 계좌에서 출금해 이 적금으로 자동적립한다. Daily 절약 재테크 적립액은 사전에 설정한 금액을 지정한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 계좌에서 매 은행 영업일마다 출금해 이 적금으로 자동적립한다. 체크카드 결제 자투리 저축 적립액 및 Daily 절약 재테크 적립액에 대해 최고 연 4.00%~4.10%(가입기간 1~3년, 우대금리 연 0.5% 적용 시, 세전, ’18. 5.17기준)의 금리를 제공한다.

은행권이 이처럼 고금리 적금 상품을 선보이는 이유는 금융당국이 오는 7월부터 은행의 손쉬운 영업 관행을 없애고 중소기업 지원 강화를 유도하기 위해 은행 예대율 산정 시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구분해 차등화된 가중치를 두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예대율 산정 시 기업대출 가중치는 15% 내리고 가계대출 가중치는 15% 상향해야 한다. 은행 예대율이 예금을 분모로 대출 분자로 계산하는 점을 감안하면 예대율 100% 이내라는 당국 기준을 맞추려면 예수금 볼륨을 높여야만 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당장 가계대출을 줄이기 어렵다보니 기업대출을 늘리는 동시에 고금리 예·적금 특판 상품을 통해 예수금을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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