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광주시·한강환경청’, 물류단지 공사현장 관리·감독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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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광주시·한강환경청’, 물류단지 공사현장 관리·감독 ‘최악’
  • 나헌영 기자
  • 승인 2018.05.21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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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부유물 식수원 팔당댐까지 유입… A업체, 시정조치에도 보수계획 없어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문형리에 위치한 물류단지 공사 현장 모습. 사진=나헌영 기자

[매일일보 나헌영 기자] 경기도 광주시 소재 한 물류단지 공사 현장에서 각종 폐기물과 비산먼지 등이 마을로 유입돼 주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를 관리·감독하는 관계기관들이 책임전가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여 공염불이 되고 있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문형리 산 64-18번지 일원에 위치한 이 물류단지는 올 초부터 토목공사가 진행됐다. 해당 공사는 2015년 민간 A업체가 경기도로부터 사업부지 18만9597㎡ 면적을 허가 받아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114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이 공사 현장은 최근 잦은 비와 건조한 날씨에 토사 혼합부유물은 물론 비세먼지 등이 마을로 유입되는 등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사장 내 폐기물이 섞여있는 흙탕물과 부유물은 수도권 식수원인 팔당댐까지 흘러 환경오염을 더욱 가중시킨 원인에 일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간 해당 공사현장을 지켜봐온 한 주민은 “비 오면 흙탕물로 오염되고, 바람 불면 비산먼지로 가득한 공사현장 때문에 마을 주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이와 관련, 인허가 담당 부서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등 관리 감독에 엄청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더군다나 식수인 팔당댐까지 유입되는 상황인데도 현장 관리자는 아무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청 및 한강유역관리청 관계자들은 “현장을 점검해 혼합물이 무단방류하지 않도록 기존 설치된 구조물 용량 증설 등 시정조치를 했다”며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재차 현장을 확인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공사현장은 보수작업에 대한 계획에 없어 보인다며, 주민 건강을 위협받게 하고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A업체와 도청 및 광주시 관계자들에 대한 책임과 처벌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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