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이동통신비 연 2만8천원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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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이동통신비 연 2만8천원 줄어든다
  • 박정자 기자
  • 승인 2011.06.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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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9월부터 적용...방통위, 단말기 가격도 인하 유도

[매일일보] 오는 9월부터 SK텔레콤 가입자들의 연간 통신요금이 2만8000원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와 SK텔레콤은 2일 통신요금 인하 방안을 발표하면서 "이 방안을 통해 이동통신 요금이 1인당 연 2만8000원, 4인 가구 기준 11만4000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방통위와 SK텔레콤이 밝힌 요금인하 방안에는 ▲전체 고객 기본료 월 1000원 인하 ▲전체 고객에게 문자메시지(SMS) 월 50건 무료 제공 ▲고객별 이용패턴에 최적화된 '맞춤형 스마트폰 요금제' 도입 ▲ 통화량이 적은 고객을 위한 선불이동전화 요금 인하 ▲초고속인터넷 및 IPTV 결합상품 혜택 강화를 통한 유선 통신비 절감 등의 내용이 담겼다.

SK텔레콤은 이 방안들을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하면 연간 7480억원 규모의 가계 통신비 경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선 SK텔레콤은 오는 9월부터 모든 고객의 기본료를 요금제에 상관 없이 월 1000원 인하할 계획이다.
표준요금제는 물론 정액요금제 가입자의 기본료 1000원을 인하하게 되며, SK텔레콤에 따르면 연간 약 3120억원 규모의 요금인하 효과가 예상된다.

또 SK텔레콤은 문자메시지를 월 50건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문자메시지 요금이 건당 20원임을 감안하면 월1000원 가량의 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7월부터는 자신의 이용패턴에 맞는 요금제를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스마트폰 요금제'도 도입된다. 현재 많은 스마트폰 고객이 이용하고 있는 '올인원' 요금제는 저렴한 요금으로 음성·데이터·SMS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음성과 데이터 사용량이 비례하는 패턴을 기본으로 설계돼 고객마다 각기 다른 특성을 모두 반영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 맞춤형 요금제를 이용하면 자신의 음성과 데이터 사용량을 고려해 본인에 맞게 정액 요금을 선택할 수 있고, 음성·데이터 합산 금액을 기준으로 요금할인을 적용 받을 수 있다. SMS를 원하는 경우에 옵션 사항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모든 고객에게 제공되는 월 50건의 무료 SMS가 충분한 고객이라면 굳이 SMS 정액 요금을 별도로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연간 약 2080억원 규모의 요금인하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SK텔레콤은 7월부터 통화량이 적은 고객을 위해 선불이동전화 요금을 현재 1초당 4.8원에서 4.5원으로 6.3% 인하하는 등 3종의 선불 요금을 인하할 계획이다. 또 7월 통화요금을 1초당 2.6원~3원까지 낮출 수 있는 선택요금제 2종도 새로 출시키로 했다.

아울러 방통위는 '블랙리스트' 제도 도입 및 유통현황 조사 등을 통해 단말기 출고가를 낮춘다는 방침이다.

이달 중 단말기 식별번호(IMEI) 관리제도를 '화이트리스트'에서 '블랙리스트' 방식으로 전환해 이통사 이외 다양한 주체 간 단말기 유통 및 판매 경쟁이 일어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즉, 이통사를 통해 구매하지 않은 단말기도 개통이 가능토록 해 이용자의 자유로운 단말기 선택을 보장하고 휴대폰 가격경쟁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방통위는 중고 단말기나 이통사를 통하지 않고 단말기를 직접 구매하는 경우에도 단말 구매방식에 따른 차별 없이 적정한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는 요금제 출시도 유도할 계획이다.

황철증 방통위 통신정책국장은 "스마트폰을 거의 대부분의 가족들이 쓴다는 관점에서 4인 가족으로 계산하면 연간 10만 원 이상의 인하 폭을 가져온다"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매출의 감소가 예상되고 소비자들에게 어느 정도의 혜택이 돌아간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발표된 방안은 인가사업자인 SK텔레콤의 전 가입자들에게 적용된다"며 "나머지 사업자들도 협의를 통해 요금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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