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조원태 부자, 직함도 없이 진에어 서류 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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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조원태 부자, 직함도 없이 진에어 서류 결재했다
  • 박성수 기자
  • 승인 2018.05.1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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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성수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공식적인 권한과 직책없이 내부 문서 75건에 결재한 사실이 나타났다.

정부는 이들 지배행태에 문제가 없었는지 검토에 들어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진그룹이 이를 통해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등을 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조현민씨가 외국인 신분으로 진에어 등기이사로 등록돼 6년간 직을 유지했는지 확인하다 조씨 부자가 공식 직함이 없는 상태에서 내부 서류를 결재한 사실을 파악했다.

서류는 2012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6년간 작성된 것으로 조 전 전무가 업무에 관여한 마케팅 담당부서에서 생산된 항공사 마일리지 관련 정책이나 신규 유니폼 구입 계획 등에 관한 것이다.

조사결과 조 회장이 진에어 대표로 취임하기 전부터 그의 결재 자리가 마련돼 있었으며 75건이나 결재 확인 표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태 사장은 진에어 진출입 기록이 다소 복잡한데, 최근에는 작년 6월 진에어 대표이사에서 사임했다. 조 사장은 직책이 없는 기간에 간간이 결재 서류를 확인했으며 일부 사안에 대해 진에어 대표이사가 조 사장과 협의를 거친 흔적이 발견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는 비정상적인 회사 운영으로, 진에어에 공식적인 권한이 없는 사람이 서류를 결재한 것은 그룹의 지배구조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최근 연락은 받았지만 자료는 아직 넘겨받지 못해 정확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며 “조씨 부자가 진에어에 대해 비정상적인 운영을 하면서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등을 했는지를 파악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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