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선신보 "볼턴, 조미관계 부정적 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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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조선신보 "볼턴, 조미관계 부정적 영향 우려"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05.1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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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조미관계 진전 집요하게 방해한 전과있어"
지난 4월9일 백악관의 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볼턴(오른쪽)이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대외적으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난하며 향후 북미관계에 있어 그의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16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를 발표해 공개적으로 볼턴 보좌관을 비난한 것에 이은 것이다.

조선신보는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볼턴의 정체’라는 글에서 “(볼턴 보좌관이) 일정한 논리나 뚜렷한 신념이 아니라 단순한 사고, 인종주의, 협애한 미국 제일주의에 따라 움직이는 자에 불과하다”며 “앞으로의 조미관계에 대한 이자의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북한이 볼턴 보좌관을 ‘인간쓰레기’, ‘피에 주린 흡혈귀’등으로 맹비난해왔다면서 “그가 내내 조선(북한)의 최고 영도자와 체제에 대한 원색적인 비방 중상과 악담을 늘어놓으며 조미관계 진전을 집요하게 방해해온 전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신문은 “(볼턴이) 리비아식 해법,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폐기(CVID), 핵무기의 미국(테네시주)에로의 반출에다 생화학무기 폐기까지 포함한 모든 핵 프로그램 해체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는 등 초강경 압박 공세에서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김 제1부상은 담화에서 볼턴 보좌관을 ‘사이비 우국지사’등으로 비난하고 북미정상회담 재고려를 언급했다. 이에 대해 신문은 “조선이 조미수뇌회담을 앞두고 외무성 제1부상 명의의 담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엄중 경고를 던졌다”면서 “오랜동안 조미(북미)관계를 제일선에서 다루어 온 경험이 매우 풍부하고 미국을 잘 아는 외교관의 발언인 만큼 무게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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