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드루킹 옥중편지'에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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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드루킹 옥중편지'에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소설"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5.1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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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검찰에 '검은 거래'까지 제안...뻔한 의도" / 검찰 "드루킹, 수사 협조 조건으로 형량협상"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예비후보가 18일 오전 부산 중구 민주공원에서 참배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드루킹' 김 모씨가 조선일보에 편지를 보내 김 후보가 매크로를 통한 댓글조작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김 후보 측은 "3류 소설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부인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민주당원 김모씨(필명 드루킹)의 옥중편지 보도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예비후보가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소설"이라고 공식 반박했다.

김경수 후보는 이날 부산민주공원에서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마구 소설 같은 얘기를 바로 기사화해도 되는것인가. (김씨가) 검찰에 '검은 거래'까지 제안했다는데 그 의도가 무엇인지 뻔한 얘기를 바로 기사화한 조선일보는 같은 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하며 이같이 반박했다.

그러면서 "저는 경찰 조사도 먼저 받겠다고 하고, 특검도 먼저 주장했다. 거리낄 게 있다면 선거에 나선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며 "이번 일로는 선거판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언론은 김 후보가 매크로 댓글조작을 사전에 알고 보고도 받았으며, 오사카 총영사 인사추천으로 자신을 속였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드루킹이 직접 쓴 옥중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는 검·경이 사건을 축소하고 나와 경공모에 모든 죄를 뒤집어씌우고 있다는 드루킹의 주장도 포함되어 있다.

이와 관련해 드루킹 댓글조작을 수사하고 있는 수사당국은 이날 드루킹이 지난 14일 조사에서 여론조작 사건과 김 후보의 관계를 증언하는 등 수사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형량협상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또 김모씨의 구체적 진술이 잇달아 터져 나오면서 김 후보의 재소환이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같이 전했다.   

한편, 국회는 여야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합의한 대로 추가경정예산안과 '민주당원 댓글조작 및 김경수 의원 연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드루킹 특검법)을 이날 동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특검법안이 통과되더라도 보통 20일이 걸리는 특검 개시일 이전까지는 원칙적으로 특검이 아닌 수사당국이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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