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선권 "南 '판문점선언' 안지키면 남북 마주앉는 일은 없을 것" 발언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남조선의 현 (문재인) 정권과 다시 마주앉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청와대는 18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리 위원장의 발언은 고위급 회담 연기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통일부 대변인 성명을 거론한 것 같다. 지켜보겠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아직 북한의 진의를 파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전날 리선권 위원장은 우리측이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도출된 '판문점선언'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남북이 마주앉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초 16일 열리기로 했던 남북고위급회담이 무산된 이후, 청와대가 이틀간 파악한 '북한의 진의'가 무엇이냐는 데에는 "알지도 못하지만 설사 안다고 해도 그걸 (언론에)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남북고위급 회담이 무산되는 등의 상황에서 남북정상간 핫라인(Hot Line·직통전화)이 구동돼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어제와) 변함없다"며 현재까지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북미 양측의 중재자 역할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밝혔지만, 그것과 남북 정상 간 통화는 직접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다음주(5월 22일)에 한미정상회담이 있으니 한미 정상이 좀 더 깊은 대화를 나눌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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