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도시바 메모리 인수 '확정'…中 매각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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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도시바 메모리 인수 '확정'…中 매각 '승인'
  • 박성수 기자
  • 승인 2018.05.1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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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독점금지법 위배 안돼"… 한미일 등 7개국 정부 승인
SK하이닉스, 글로벌 반도체 시장 입지 강화 전망
서울 중구 을지로 SK 본사.

[매일일보 박성수 기자] SK하이닉스[000660] 등이 포함된 한미일 연합의 도시바 메모리 인수가 확정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부문 매각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당국은 도시바 반도체 부문인 도시바 메모리의 매각이 독점금지법에 위배되는지 조사를 했으며 심사 결과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승인했다.

도시바 메모리 인수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 등 7개국 정부가 매각을 승인함에 따라 중국의 승인만 남은 상황이었다.

이번 인수는 총 20조원으로 SK하이닉스는 4조원을 투자해 지분 15%가량을 확보했다.

SK하이닉스는 직접적인 경영참여나 기밀정보 접근 등은 제한받지만 도시바 메모리 사업 인수로 인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한미일 연합의 참가 업체 가운데 하나인 미국 베인 캐피털로부터 이런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도시바 메모리사업 인수가 결정되면서 매각임금과 공식 서명 작업만이 남은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작년 9월 이사회에서 약 4조원 규모의 도시바 메모리 투자 안건을 의결했다. 총 투자금액 가운데 1290억엔은 전환사채 형식으로 투자한다.

이번 매각은 도시바가 미국 원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의 7000억엔 부실로 채무초과 상태에 빠지면서 자본확충 차원에서 시작했다.

도시바 인수에는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 등이 손잡은 한미일연합, 미국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와 웨스턴디지털이 주도한 미일연합, 대만 훙하이정밀 등 3개 진영이 각축을 벌였다.

도시바는 작년 9월 한미일 연합과 협상진행각서를 체결한 뒤 이사회를 열어 매각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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