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비핵화 리비아식 아냐...김정은 안전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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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비핵화 리비아식 아냐...김정은 안전보장"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05.1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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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과 비핵화 합의하면 김정은 강력한 보호받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반발하는 비핵화 방식인 ‘리비아 모델’을 북한에 적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성사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안전 보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이 최근 남북 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하고 북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까지 보이자 ‘북한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리비아 모델은 우리가 북한에 대해서 생각하는 모델이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리비아에서 우리는 그 나라를 파괴했다. 카다피와는 지킬 합의가 없었다. 리비아 모델은 (북한과는) 매우 다른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비핵화)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리비아) 모델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 핵 폐기, 후 보상·관계정상화’를 골자로 하는 리비아 모델은 북한이 수용을 거부한 비핵화 방식이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리비아 모델을 북한의 비핵화 방식으로 여러차례 거론해 왔다. 리비아 모델에서는 핵 폐기 대가로 제재 완화 및 관계 정상화가 이뤄지긴 했지만, 카다피 정권에 대한 체제보장이 없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정권에 대한 안전보장을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위한 안전보장을 미국이 제공할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기꺼이 많이 제공하고자 한다. 그는 강력한 보호를 받을 것이며,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비핵화에) 합의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합의할 경우 김정은 정권의 체제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북측한테서 들은 게 없고 아무것도 달라진 것도 없다”면서 “그 회담이 열린다면 열리는 것이고, 열리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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