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NH탄천농협, 수십억 부당대출 의혹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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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NH탄천농협, 수십억 부당대출 의혹 논란
  • 오정환 기자
  • 승인 2018.05.1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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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탄천농협 ‘모르쇠’ 일관‥ “직원 A씨 부동산업자와 짜고 주소지까지 옮겨” 주장도

[매일일보 오정환 기자] 공주시 NH탄천농협이 수십억 원을 부당 대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주시 탄천면에 위치한 NH탄천농협은 최근 경영악화 등으로 농협중앙회로부터 진단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직원이 부당대출에 가담해 수십억 원의 손해를 끼쳤다는 주장이다.

더구나 수십억을 대출받은 당사자 B씨가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당대출로 인한 손실은 고스란히 조합원들에게 전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당대출 의혹은 알만한 조합원들은 다 아는 사실로, 다수의 조합원들은 부당대출에 가담한 직원 A씨를 금융당국과 사법당국에 철저한 조사를 의뢰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탄천농협의 대출담당 직원인 A씨가 세종시에 거주하던 부동산업자 B씨에게 2~3년 전인 2015년에서 2016년 사이에 수십억 원을 대출해 줬다는 것. 특히 직원 A씨와 부동산업자 B씨의 관계가 심상치 않다는 주장이다.

직원 A씨의 제주도 현지 부동산 투자를 근거로 대출담당 직원과 부동산업자 간 모종의 거래 또는 결탁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직원 A씨는 제주도 현지 투자를 위해 주소지를 옮기는 등 주민등록법까지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부당대출 등으로 경영위기를 자초했다는 비난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탄천농협은 사건을 덮기에만 급급해 조합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해당농협 조합장은 이 같은 인터뷰 요청에도 불구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자리를 비워 의혹을 키우고 있다.

또 탄천농협의 책임 있는 관계자는 부당대출 의혹, 대출 담당직원의 주민등록법 위반 사실, 직원 A씨와 부동산업자 B씨와의 관계, 부당대출 직원의 징계여부, 대출액수 등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했다.

NH탄천농협 관계자는 “금액은 밝히기 어렵지만 2~3년 전 세종시의 부동산업자에게 수십억 원을 대출한 사실이 있다. 다만 감정평가에 의해 적법하게 대출했고, 당사자가 자살하면서 경매처분에 들어가는 등 대출금 회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으로 현재 손실액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연말 자체 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제대로 걸러지지 않아 ‘수박 겉핥기’ 감사였다는 비판과 함께 이자조차 제대로 회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 조합설립 취지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난도 피하기 어렵게 됐다.

NH탄천농협 대출담당 직원의 배임행위에 대한 진위여부가 관심거리로 부상한 가운데 부당대출 의혹, 부동산 업자와의 결탁 의혹, 주민등록법 위반 의혹 등에 대한 상급기관인 농협중앙회의 감사와 사법기관의 철저한 수사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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