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통신 "美핵전략자산 투입으로 북미정상회담 전망 그늘...긍정 화답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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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통신 "美핵전략자산 투입으로 북미정상회담 전망 그늘...긍정 화답해달라"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05.1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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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6일 한반도 내 미국의 핵전략자산 투입이 북남 고위급회담의 중지 이유이며 북미 정상회담 전망에도 어둡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통신은 '미국은 핵 전략자산들을 조선반도에 끌어들이는 놀음을 걷어치워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한미 공군의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언급하며 "미국의 계속되는 핵전략자산 투입으로 하여 조선반도(한반도) 정세 완화 과정은 취약해지고 그 직접적 반영으로 박두했던 북남 고위급회담이 중지된 것은 물론 다가오는 조미(북미) 수뇌상봉 전망에도 그늘이 드리우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진정 대화를 바란다면 핵전략자산들을 끌어들여 조선반도 평화와 안전에 위협을 조성할 것이 아니라 세계평화를 위한 우리의 주동적인 조치들에 긍정적으로 화답하는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예정됐던 남북 고위급회담을 새벽에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한 데 이어 북한 대외 핵 협상가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담화를 통해 미국이 '일방적 핵폐기를 강요할 경우' 북미정상회담도 재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한미는 지난 11일부터 '맥스선더' 훈련을 진행하며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를 포함한 핵전략자산들을 투입했고 전략핵폭격기인 B-52도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17일 훈련에 B-52는 참가시키지 않기로 했다.

통신은 줄곧 이 같은 '핵전략자산투입'을 문제 삼으며 '긍정적으로 화답'하기를 강조하고 있다. 즉, 오는 23~25일 예정된 풍계리 핵실험장 공개 폐기 선조치('주동적인 조치들')에 한반도 내 핵전략자산 전개 금지를 연결지어 자신들의 '행동'에 상응하는 '행동'을 보여달라는 일관된 메시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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