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읍성 4대문 복원 초읽기…16일 북망문 상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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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읍성 4대문 복원 초읽기…16일 북망문 상량식
  • 윤성수 기자
  • 승인 2018.05.16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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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 준공 예정…나주읍성 복원사업 25년 만의 쾌거
나주읍성 북망문 상량식 모습   사진제공=나주시

[매일일보 윤성수 기자] 전남 나주시는 16일 나주읍성 4대문 복원 사업의 마지막 관문인 북망문 복원 상량식을 개최하고, 무탈한 공사를 기원했다.

행사에는 조재윤 나주시장 권한대행, 김판근 시의회의장, 공사 관계자, 지역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상량식(上樑式)은 집을 지을 때 기둥을 세우고, 보를 얹은 다음 마룻대를 올리는 의식으로, 공사 기간 무사고를 기원하고 거주자들의 바람과 희망을 적어 고사를 지내는 우리 민족 고유 풍습이다.

이날 시는 북망문 문루공사 최상부에 마룻대를 올리고 관련된 기록과 축원문을 봉안하는 의식을 진행했다. 제례 분정에서는 초헌관은 조재윤 권한대행이, 아헌과 종헌은 김판근 의장과 김종훈 진강건설 이사가 각각 맡아 식을 봉행했다.

조재윤 나주시장 권한대행은 “나주읍성 마지막 성문인 북망문 복원을 통해 역사문화의 중심도시로서 우리 나주시가 전라도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역사적 의미뿐만 아니라, 읍성 4대문을 도심 속 유휴공간으로 적극 활용해, 관광객 유치 및 원도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주시는 전라도의 중심이자, 과거 호남의 웅도로서 2천 년 역사문화도시 위상을 되찾고, 지역민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지난 1993년 남고문을 시작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337호인 나주읍성 4대문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남고문에 이어, 2005년 10월 동점문, 2011년 10월 서성문 복원을 완료한 나주시는 복원사업 25년째이자, 전라도 정명 천 년인 올해 10월 준공을 목표로 북망문 복원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총 사업비 84억 원이 투입된 북망문 복원사업은 지난 2012년 토지매입을 시작으로 2014년 1차 발굴조사를 실시, 육축, 옹성 등의 자료를 확보하고 2015년 1월께 착공했다.

특히 복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2016년 1월부터 시작된 북망문 성문 형식에 대한 견해 차이로 총 16번의 회의를 거치는 등 공사가 18개월 동안 중지되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1920년 발간된 <속수나주지>를 통해 ‘홍예식’ 성문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2017년 7월 문화재 사적분과위원회를 통해 이를 최종 결정했다.

북망문은 성벽 총길이 107m, 옹성 42m, 문루 45㎡로 복원되며, 대문 일원 잔디광장과 주차장을 조성해 관광객, 주민들의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나주읍성의 역사적 기록은 1237년 고려사 ‘김경손 전’에 확인된 이후, 삼봉 정도전의 <등나주동루유부로서>,<제나주동루>글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현재 읍성은 조선시대 나주로 부임한 김계희(金係熙)목사(1457.8.~1459.11.)에 의해 최종적으로 완성되었으나 일제 강점기 때 훼철되어 원형을 상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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